민주, 남북정상회담 '붐업' 총력…지방선거 여론전 채비
'평화주간' 선포… 평화모드 속 내달 초 선거체제 목표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번 주를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기 위해 온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낙마에 이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등 잇단 악재를 정상회담 호재로 덮으며 야당의 총공세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선언 등 남북정상회담 결실 기대감이 커지는 터라 이것이 6·13 지방선거 승리의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주를 '평화·민생 주간'으로 선포하고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려 하는 건 그래서다.
우선 23∼24일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25일엔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당 결의대회를 개최하려 한다.
이 자리에서 당은 보수야당이 국력을 모아야 할 때 국회를 보이콧하고 정쟁에 몰두한다는 점을 지적할 작정이다.
최근 김기식 전 원장 사퇴와 드루킹 사건으로 민주당에 비난이 집중된 와중에도 되려 문재인 대통령(67.6%)과 민주당(53.2%)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남북문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악재를 상쇄한 결과라는 해석이 있다.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은 22일 "지난 대선처럼 이번에도 투표를 통해 야당을 심판하고 국정의 동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이 목표로 내세운 지방선거 성적은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 기준으로 9+α다. 그 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은 수도권과 PK(부산·경남)다.
그중에서도 경남은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사건' 악재를 딛고 출사표를 던져 관심도가 한층 커졌다.
민주당은 내달 초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5일에는 지방선거기획단 회의를 연다.
내달 중순부터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책공약도 내놓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미세먼지 저감 등 생활안전 이슈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 지방 정부 간 협력 등 체감형 공약을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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