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2타점 2루타 뒤집기 마법…kt 6연패 수렁서 탈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괴물 신인' 강백호(19·kt wiz)의 적시타 한 방에 고영표(27·kt)와 윤성환(37·삼성 라이온즈)의 희비가 완전히 갈렸다.
kt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0-1로 뒤진 7회 4점을 뽑아 5-4로 역전승하고 6연패 수렁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강백호였다.
1회 중견수 뜬공, 3회 내야 땅볼, 5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백호는 안타 2개로 만든 7회초 1사 1, 2루의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가 투구수 100개를 넘긴 윤성환을 다독이고 kt의 리듬을 끊으려 했지만, 강백호의 기(氣)가 더 셌다.
강백호는 윤성환의 복판에 박힌 속구를 밀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는 중계 플레이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2-1로 전세를 뒤집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강백호를 3루에 두고 좌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2점 홈런을 날려 윤성환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역대 19번째로 7천 타자를 상대한 윤성환의 kt 상대 연승 행진은 '3'에서 끊겼다.
이에 반해 전날까지 삼성을 상대로 통산 13경기에 등판해 2패만 기록한 고영표는 이날은 타선의 지원사격과 자신의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를 묶어 처음으로 사자를 잡았다.
kt wiz의 이상화는 4-2로 쫓긴 8회 1사 1, 3루에서 구원 등판해 폭투로 1점을 주긴 했으나 다린 러프, 배영섭을 거푸 범타로 잡았다.
김재윤은 5-3으로 점수를 다시 2점 차로 벌린 9회에 올라 2사 후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1점의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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