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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 진출한 충남대 출신 아카펠라 그룹 '나린'
보컬 아시아페스티벌 우승…미국서 초청 공연도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충남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 '나린'이 결성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미국 공연에 초대받는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일 충남대에 따르면 나린은 지난 2∼6일 미국 아칸소에서 열린 '보이스잼 아카펠라 페스티벌 2018'에서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8월 홍콩에서 열린 '보컬 아시아 페스티벌 아시안컵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린은 아시아를 대표해 초청받았다.
2016년 8월 테너 김종하(국어국문학과 09학번), 베이스 김기홍(성악과 12학번), 소프라노 김서영(동물바이오시스템과학과 10학번), 알토 정보인(독어독문학과 12학번), 보컬 퍼커션 방학현(동물바이오시스템과학과 11학번) 등 5인조로 결성된 나린은 김기홍씨만 성악을 전공했고 나머지 4명은 음악 비전공자들이다. 김종하·김서영씨는 졸업생이고 나머지는 아직 충남대에 재학 중이다.
전공도 관심사도 모두 달랐지만, 이들은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메우는 아카펠라에 매력을 느껴 2년 전 그룹을 결성했다.
'나린'은 옛말인 '나리다'의 준말로 '하늘에서 내린 목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 공연은 작은 공원에서 버스킹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소규모 카페, 대학과 지역 축제 등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활동 1년 만인 지난해 8월 '인천 국제 아카펠라 컴페티션'에서 동상을 받고, 연이어 홍콩에서 열린 '보컬 아시아 페스티벌 아시안컵 경연대회'에서는 당당히 우승했다. 또 그해 11월 첫 싱글 앨범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연습실도 없이 일주일에 두세 번 만나 대여용 연습실이나 빈 강의실, 동아리방, 자취방 등에서 연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뜨겁다.
올여름 대만에서 열리는 보컬 아시아 대회에 초청받아 투어에 참여하고, 싱글 앨범 발표도 앞두고 있다.
방학현씨는 "결성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는데도 큰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어서 뿌듯하다"며 "아카펠라가 대중적인 장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목소리만으로 큰 울림을 전하는 음악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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