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상 알린다…中관영매체 통합 '중국의 소리' 출범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을 통합한 '중국의 소리'(Voice of China·中國之聲)가 공식 출범해 세계 각국에 시진핑(習近平) 사상과 중국의 이데올로기 전파에 나섰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대외적으로 '중국의 소리'로 불리는 중국 중앙광파전시(廣播電視·TV라디오방송)총국의 현판식이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거행됐다.
'중국의 소리'는 중국중앙(CC)TV,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 중국국제방송(CRI) 등을 통합한 것으로 '미국의 소리'(VOA)방송을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서방 언론에 맞서 적극적으로 중국의 사상과 문화를 전파해야 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만들어졌다.
중국국제방송은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CCTV 영어 뉴스 채널인 CGTN은 페이스북에서 영국 BBC방송보다 더 많은 팬을 거느려 '중국의 소리'의 향후 영향력은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소리' 국무원 직속 기구로 편입되지만,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직접 관장하게 된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소리는 당의 이론과 노선 방침 및 정책을 선전하고 언론 보도 및 방송 제작을 통제한다"면서 "아울러 언론 감독을 강화하며 중국의 역사 및 경험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의 소리'는 내달 노동절 때 국가주석, 당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겸직을 강조하는 '삼위일체' 등 시진핑 사상을 전면적으로 알리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