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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상원의원, 폼페이오 첫 찬성…전망 어둡던 인준 '청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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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상원의원, 폼페이오 첫 찬성…전망 어둡던 인준 '청신호'(종합)
중간선거 앞두고 공화당 강세지역 유권자 의식한 듯…본회의 캐스팅보트 부상
외교위 표결전망은 불투명…'물고문 전력' CIA 국장 내정자 청문회는 내달 9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첫 공개 지지자가 19일(현지시간) 나왔다.
여전히 상원 외교위 투표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민주당 내 이탈표 발생으로 인해 본회의에서 진행될 최종 인준 작업에는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민주당 하이디 하이트캠프(노스다코타)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내정자는 지명 이후 국익을 향상하기 위해 국무부의 권한과 위상을 다시 강화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준 국면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노스다코타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던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하이트캠프 상원의원의 '커밍아웃'은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성향의 유권자 표심을 의식한 차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보수 진영의 외곽 지원그룹들은 화이트캠프 상원의원을 포함, 공화당 강세 지역구 소속의 민주당 의원 5인방을 집중 타깃으로 정해 인준에 협조하라며 압박전략을 구사해왔다.
상원 외교위는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오는 23일 오후 5시 실시한다.
하이트캠프 의원은 외교위 소속이 아니어서 첫 문턱인 외교위 인준 표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지만, 마지막 관문인 본회의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위 단계에서 부결되더라도 바로 인준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인준안이 본회의로 넘어가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일단 외교위(공화당 11명, 민주당10명)에서는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이미 공개적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민주당에서 찬성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10대 11의 찬반으로 부결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외교위원 가운데 공개적 찬성 입장을 표명한 인사는 없는 가운데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의원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입장을 유보, 여권 내 추가 이탈표 발생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외교위 단계에서 부결될 경우, 이번 인준 안건은 '상임위 비추천'이라는 부대 의견을 달아 본회의로 넘겨져 표결에 부쳐진다.
상원 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분포가 51대 49로 공화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가운데, 뇌종양 투병 중인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이 본회의에 불참하고 민주당 전원이 반대한다면 부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가결되려면 최소한 민주당 내에서 '한 명'의 이탈표가 발생해야 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이트캠프 상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지기로 함에 따라 매케인 의원의 불참을 전제로 할 때 '이변'이 없는 한 찬반이 50대49로 뒤집히며 간발의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인준안이 통과하게 되는 상황을 점쳐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도 "화이트캠프 상원의원의 찬성 입장 표명으로 폼페이오 내정자의 인준 전망이 밝아지게 됐다"고 내다봤다.
앞서 여권은 북미정상회담의 '키맨'인 폼페이오 내정자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낙마할 경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전면에 내세워 "민주당이 발목잡기를 한다면 중간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야당을 압박하는 등 '폼페이오 구하기'에 나섰다.
본회의 표결은 휴회 전인 오는 27일께 진행될 것으로 보여 '폼페이오 인준안'이 무사히 의회를 통과한다면 폼페이오 내정자는 이달 말 외교수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한편 현 CIA 부국장으로, 폼페이오 내정자 후임으로 발탁된 지나 해스펠 CIA 국장 내정자에 대한 상원 정보위의 인준 청문회는 내달 9일 열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해스펠 내정자는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사상 첫 여성 정보수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지만, '물고문 전력' 논란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조차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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