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럽, 미국과 핵합의 논의중…러·중과 긴밀 접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다음달 파기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 측이 미국과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이란 외무부 차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프랑스, 영국, 독일)끼리 활발하게 의논하고 있으며, 이들이 미국과도 광범위하게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러시아 중국과 긴밀하게 이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락치 차관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핵합의를 놓고 이견이 있다"면서 "어떤 곳은 이란에 대한 신규 제재에 찬성하고 다른 곳은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해 이란의 국익을 해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단호한 대처에 직면하는 상황이 된다"면서 "이란은 더 높은 단계로 핵기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핵합의와 관련해 영국은 미국 쪽으로 기울었고, 프랑스는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국제적인 감시에 두는 조건을 포함해 핵합의를 수정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며, 핵합의는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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