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이 네덜란드의 반도체 회사 NXP 인수를 추진하는 미국 퀄컴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퀄컴의 NXP 인수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퀄컴이 제출한 구제방안을 시장조사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시장경쟁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인수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퀄컴에 자국 기업들을 보호할 추가 조치들을 요구해왔다.
중국 상무부의 이런 반응은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가운데 하나인 ZTE(중싱<中興>통신)에 대해 기술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보복조치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퀄컴은 2016년 10월 380억 달러에 NXP 인수를 선언했다. 부채를 포함하면 퀄컴의 인수가액은 470억 달러에 달해 이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퀄컴은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제동을 걸면서 1년을 허비했고 올해 1월에서야 합병승인을 받았다.
퀄컴은 현재까지 미국, 러시아, 유럽, 한국 등 8개 주요 국가와 지역의 시장감독기구로부터 합병승인을 받았으며 유일하게 중국의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퀄컴의 NXP 인수거래는 2차례 연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고 2차 연장시한은 오는 25일에 끝나지만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쌍방이 협의를 통해 시한을 다시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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