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보유출' 폭로자, 캐나다 하원 출석 증언키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및 활용 의혹을 폭로한 데이터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공동 설립자 크리스토퍼 와일리가 캐나다 하원 프라이버시 위원회에 출석, 증언할 예정이다.
보브 짐머 하원 프라이버시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와일리가 위원회에 출석, 정보 유출 실태를 증언할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짐머 위원장은 "그가 직접 출석할 수 있는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앞서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지난달 진상 조사를 위해 와일리가 위원회에 출두, 증언할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와일리는 영국 의회의 관련 위원회에 출석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와 페이스북의 관계 및 개인 정보·데이터의 정치적 활용 실태에 관해 증언했다.
와일리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빅토리아 출신으로 10대 때 영국으로 유학 중 정당활동에 참여했으며 지난 2014년 데이터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공동 설립했다.
이 업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집한 개인 정보를 활용,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데 깊숙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 동원된 페이스북 회원은 모두 8천700만 명에 달했고, 이 중 캐나다인은 60만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원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사건이 캐나다 국민과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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