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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민단체 "대기업이 하청노동자 최저임금 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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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민단체 "대기업이 하청노동자 최저임금 도둑질"
민주노총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반대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전국금속노조 등 노동·시민단체는 17일 "대기업이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부품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최저임금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여금의 기본급 전환을 위해 취업규칙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노동자들을 강요해 동의를 받아내는 일이 벌어지는데, 고용노동부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면서 "고용부가 '최저임금 도둑질'을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최저임금 도둑질이 이뤄지는 사업장은 대부분 대기업 하청업체"라면서 "협력사들을 위해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했다던 대기업들이 실제로는 도급단가에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등은 21일 오후 2시 대학로와 종로, 청계광장에서 '빼앗아간 최저임금 돌려놔! 대행진' 집회를 열어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제대로 못 받는 실태를 알리고,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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