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경선 박영순-허태정 막판 '총력전'
박, 당원 지지 선언…"문재인 정부 성공 이끌 것"
허, 안전 공약 발표…"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6일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과 허태정 전 대전 유성구청장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투표권을 가진 당원들을 상대로 문자 전송은 물론 일일이 전화를 하며 마지막 지지 호소에 나섰다.
정책을 발표하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한 '공중전'도 계속됐다.
민주당은 16∼17일 권리당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 결과를 합산해 17일 오후 결과를 발표한다.
1차 경선을 2위로 통과한 박영순 전 행정관 측은 주말 동안 당심과 민심이 돌아섰다며 뒤집기를 자신했다.
박 전 행정관은 이날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추모의 시간을 갖고 '안전한 대전 만들기' 의지를 다지며 일과를 시작했다.
그는 "세월호는 국민에게 촛불을 들게 해 나라를 바로 세웠지만 진실은 여전히 인양되지 않았다"며 "세월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당원들이 캠프를 찾아 박 전 행정관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당원들은 '대전 발전을 직접 해결하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후보는 박영순'이라며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박 전 행정관은 이날 경선 참여 호소문을 통해 "자랑스러운 도시 대전을 만드는 일은 겸손한 자세와 강력한 정치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박영순만이 이런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호소했다.
허태정 전 구청장은 안전·환경·교통 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청소년 탈선 장소로 꼽히는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빈집정비지원조례' 제정을 통한 빈집 정비를 약속했다.
또 학생 생존 수영 교육을 위한 거점별 수영장 확보, 초등학교 주변 보행로 100% 설치, 원도심 전주 지중화 확대 등과 함께 단독주택에 소방안전시설 설치와 소방관 근무여건 개선 등도 공약에 포함했다.
흙은 물론 먼지까지 빨아들이는 분진흡입 차량을 도입해 미세먼지를 줄이겠다고도 했다.
1차 경선에서 40%가 넘는 높은 지지로 1위를 한 허 전 구청장은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으로 호소했다.
그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자유한국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지난 경선에서 당원과 시민이 2위와의 격차를 11.87%로 벌려 1위를 만들어 준 허태정"이라며 "준비된 후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일을 잘할 수 있는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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