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권 세계 지질공원, 지오투어리즘 명소로 조성해야"
광주전남연구원 연구보고서, 인식 증진·체계적 보전·지역 활성화 과제 제시
(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무등산을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지질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해법이 제시됐다.
16일 광주전남연구원에 따르면 김종일 사회환경연구실장은 '무등산권 세계 지질공원 인증에 따른 지역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정책 연구보고서에서 "지질공원의 인식 증진, 자원의 체계적 보전, 지질공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등 3대 목표를 갖고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을 지오투어리즘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무등산권 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6월 탐방객 4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무등산권 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인지도는 36.2%에 불과하고 당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한 사실을 안다고 응답한 응답자도 29.2%에 그쳤다.
김 실장은 안내 책자, 교육용 교재, 모바일 앱, 가상현실(AR)과 증강현실(VR)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홍보 전략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기념해 국제 심포지엄, 지질 트래킹, 사진 공모전, 지오페스티벌 등을 열어 관심을 높이고 권역별 탐방안내소, 지질 트레일 등 탐방 기반시설을 확충해 탐방객을 분산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농특산물, 음식점, 펜션, 체험, 축제 등 지역 관광상품을 지오브랜드로 통합 개발해야 할 필요성도 그는 역설했다.
김 실장은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걸맞은 통합적 보전·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무등산권 지질공원위원회 확대 구성, 지질공원 사무국 설치, 홈페이지 재구축 등 정책 과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0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전 세계적으로 137번째,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청송군에 이어 3번째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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