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북도당 공심위 '파행'으로 몸살
공천 배제 후보 지지자 100여명 회의실 점령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일부 공천 배제 후보 지지자들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다.
공천에서 배제된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 100여명은 15일 오후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북도당 당사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던 공심위 회의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회의 진행을 가로막았다.
이에 따라 고성이 오가면서 12차 공심위 회의는 30여분만에 중단됐다.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진입한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성명에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감옥에 가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도 한국당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또다시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지역)국회의원 입에 맞는 시장을 뽑기 위해 중앙당 지침을 왜곡하고 주민 갈등을 야기하는 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과 강석호 공심위원장의 작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흥분했다.
앞서 공심위는 최 시장을 배제하고 이동우 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최학철 전 경주시의회 의장 등 3명이 참여하는 경선을 실시,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공심위 회의장에는 아직 발표조차 되지 않은 경산시장 공천과 관련, 이덕영 당협위원장이 지지자 20여명과 함께 찾아가 공심위원장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와 관련, 원외 위원장도 국회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심위가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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