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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양의지 사태 막자' KBO-선수협-심판위원장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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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양의지 사태 막자' KBO-선수협-심판위원장 회동
"동업자 의식을 갖고 서로 존중하자는데 인식 같이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제2의 양의지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수, 심판 대표자와 전격 회동했다.
정금조 KBO 사무차장은 13일 서울 모처에서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김풍기 심판위원장과 1시간 20분 정도 자리를 함께하며 중재에 나섰다.
이른바 양의지 사태가 발단됐다. 양의지는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경기에서 7회말 곽빈의 연습 투구 때 공을 잡지 않고 피했다.
공은 정종수 구심을 향해 날아갔고 정 구심은 이를 황급히 피했다. 양의지의 행동에 대해 고의성 논란이 일었다. 양의지가 앞선 7회초 타석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고의성 여부를 떠나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KBO 상벌위에서 벌금 3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양의지가 고의로 공을 피한 것인지는 선수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고의성 논란이 불거진 것 자체에서 볼 수 있듯 선수와 심판은 서로를 불신하는 관계로 전락했다.
정 차장은 "경기장에서는 선수와 심판이 주역인데, 동업자 의식을 갖고 서로 존중하자고 얘기를 나눴다"며 "양측이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재발 방지책을 논의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심판들의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과 권위의식이 섞인 행동에 대해 선수들을 대표해 김 심판위원장에게 불만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김 심판위원장은 심판들도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으며, 권위의식이 느껴지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하겠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결국 최근의 심판 판정을 둘러싼 문제가 소통 부족 때문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가능하다면 올 시즌을 마치고 선수협과 심판위원장이 다시 한번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차장은 "심판에 대한 질의 금지 조항이 볼 판정에 관해 물어보기만 해도 퇴장된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된 측면이 없지 않다"며 "물어보지 말라는 게 아니라 항의성이라든지 관중의 동요를 일으킬만한 행동을 자제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서 김 사무총장에서 다시 한 번 이를 설명했고, 김 사무총장도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 차장은 또 "심판들의 권위의식은 심판 본인은 의식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김풍기 심판위원장에게 말 한마디, 제스처 하나에도 유념해달라고 분명하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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