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에도 평화의 소녀상…마포중앙도서관에 세워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마포구에도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이 들어섰다.
마포구민, 학생, 문화예술계 등이 참여한 '서울시 마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 뒤뜰 마당에서 '마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위원회는 "마포구의 수색역은 1931년 중일전쟁 당시 소녀들이 위안부 이름표를 달고 경의선을 통해 중국으로 끌려가는 시발점이었다"며 "평화를 기원하는 목적이 있는 만큼 매년 건립을 기념해 문화축제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마포 소녀상은 지난해 1월부터 추진됐으며 신석민 작가가 제작을 맡았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교육적 가치가 크다는 측면에서 소녀상 건립 장소로 채택됐다.
위원회는 원래 일본군 주둔지로 장교 관사가 있었던 상암동에 소녀상을 세우려고 했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와 유동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마포구청 앞 등이 검토됐지만, 일본인 관광객 감소와 일부 구의원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으며, 홍익대 정문 앞에 세우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위원회는 "소녀상이 세워진 마포중앙도서관이 전쟁의 위험성, 가족 생이별의 아픔, 올바른 역사관을 널리 알리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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