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 ① 서울·인천·경기·강원
[※ 편집자 주 = 연합뉴스와 농협이 공동 주최하는 '2018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가 27일부터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청년, 귀농귀촌을 그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85개 지방자치단체와 3개 기업·기관이 160여개 부스 등을 설치,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주요 농특산품과 관광지 등을 알릴 예정입니다. 사흘간 청년농부 창업 토크쇼, 창업 컨설팅, 청년 힐링 강연, 청년농업 영화제, 농가요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연합뉴스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지자체의 주요 귀농·귀촌 시책과 전시 내용 등을 ① 서울·인천·경기·강원 ② 부산·울산·경남·경북 ③ 전남·전북·제주 ④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권역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 서울시
천만 시민이 사는 서울시는 농촌에서 '인생 2막'을 열고자 하는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4∼11개월까지 농촌에서 생활하며 귀농 교육을 받는 '체류형 귀농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하는 예비 귀농인은 충북 제천, 충남 금산, 경북 영주, 전북 무주, 전남 구례·강진 등에서 생활하며 귀농의 이모저모를 배운다.
시 관계자는 "과수, 양봉, 채소, 약초 등 농산물 주산지에서 해당 품목의 재배 전 과정을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익힐 수 있다"며 "농촌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장기간 서울을 비우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서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평일반'과 '주말반'으로 나눠 귀농·귀촌 교육도 한다.
시는 이 밖에 예산 21억8천만원을 들여 종로구 안국동 안국빌딩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지역상생교류센터'도 연내 오픈한다. 이곳에서는 전국 각지 관련 정보를 알리고, 귀농·귀촌 선배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 인천시 옹진군
옹진군은 100여 개 섬으로만 이뤄진 지자체여서 어촌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군 전체 인구 2만명중 8천명이 농업인일 정도로 농업이 활성화돼 있다.
옹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박람회에서 귀농인 지원시책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옹진군은 농업경영을 목적으로 가족과 함께 군으로 전입해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입한 날로부터 2년 이내 1천㎡ 이상의 농지에서 6개월 이상 영농에 종사하고 귀농 신고 후 3년 이내 신청하면 귀농정착장려금으로 200만∼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이사비용은 100만원, 교육훈련비 30만원, 농업기반 사업비 1천만원, 주택 수리비 500만원, 농지 임차비는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송옥영 옹진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인재육성팀장은 "작년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에서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은 우리 센터의 저력을 바탕으로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는 귀농·귀촌 인기 지역 중 한 곳이다.
2016년에는 8만5천441가구 13만5천479명이 경기지역으로 귀농·귀촌했다. 경기도는 농촌 활성화 등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귀농·귀촌을 돕고 있다.
도는 올해 남·북부에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예비 귀농·귀촌인 100명을 대상으로 살아보고 결정하는 '체류형 농촌 살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구당 최대 3억원(연리 2%,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 가구당 최대 5천만원(연리 2%,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의 농촌주택 구매자금도 지원한다.
도는 박람회에서 이 같은 지원책을 소개하는 동시에 농업 창업을 돕는 교육과 컨설팅, 상품화 개발, 마케팅, 영농기자재 구매 지원정책 등도 안내한다.
도 농업기술원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귀농·귀촌 교육, 한경대학교(안성)와 농협대학교(고양),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에서 1년간 영농을 미리 체험하는 농업스타트업캠퍼스 '창농팜셰어' 프로그램도 알린다.
진학훈 경기도 농업인육성팀장은 "도는 농촌 경제를 살리고 젊은층의 농업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귀농·귀촌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 양주시
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귀농·귀촌과 연계한 '청년 곤충 창업' 프로그램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둬 박람회에 참가한다.
양주시는 2014년부터 농업기술센터 내에 '곤충 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금까지 1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곤충 창업사관학교는 식용 곤충, 학습용 곤충, 사료용 곤충 등 신성장 일자리 창출산업으로 평가받는 곤충산업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곤충 창업사관학교 출신인 홍성국 '더 건강한 곤충' 대표의 귀농·귀촌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식용 곤충(쌍별 귀뚜라미) 시식행사를 한다.
부스에서는 양주골 쌀, 딸기, 애호박 등 특산물도 전시 판매한다.
시 관계자는 "신성장 곤충 자원을 활용한 청년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곤충의 사육기술과 장점, 성공사례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 용인시
용인시는 서울과 가깝고 도농복합도시라는 점에서 귀촌·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용인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귀촌·귀농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우선 귀농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자금과 주택구매자금을 저리 융자받을 수 있는 제도를 안내하고, 귀농 창업 교육 과정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청년 귀농인과 초기 창업자들은 청년 농업인 정착지원금, 창업역량 강화 교육 등의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양봉, 다육식물 등 다양한 창업아이템을 기반으로 정착한 선배들이 직접 창업·정착과정의 애로사항 등을 설명하며 비법을 전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문제영 용인시 농업정책과장은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들을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 파주시
파주시는 서울과 가깝고 교통, 교육, 문화, 관광 등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박람회에서 귀농·귀촌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 등을 위해 2015년 5월 시 농업기술센터에 설치한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홍보한다.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운영하는 '파주희망 귀농·귀촌 학교'도 알린다.
올해 상반기 귀농·귀촌 학교는 오는 16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6시 농업기술센터와 농업현장 등에서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귀농 준비과정에 대한 설명과 지역 특산품인 쌀과 장단콩, 파주 인삼 재배법 등도 소개한다.
박시완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팀 주무관은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원주민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 등을 알려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 화성시
화성시는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농업자원을 보유한 도농복합도시다.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돕고자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귀농·귀촌 교육을 시행해 영농기술교육과 농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에는 전국 최초로 농업인 월급제를 도입해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박람회에서는 농가의 안정적 소득과 도시민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화성시의 8개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
화성시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농가가 우수 농산물의 생산부터 포장, 가격 결정, 출하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갖춘 데다 안전성 검사까지 더해져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신도시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교통 발전으로 인근 도시 소비자 유입도 예상됨에 따라 화성시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 가능성은 크다.
화성시는 지역 대표 농산물브랜드 '햇살드리'도 소개한다.
전희진 화성시 소통기획팀 주무관은 "지역 내 생산과 소비의 연계가 잘 구축된 화성시는 젊은 귀농·귀촌인들에게 열린 가능성의 도시"라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이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 전 지역의 접근 도로망과 전철망이 개선되면서 편리한 교통이 강원 귀농·귀촌의 최대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강원도 귀농·귀촌 멘토단 선배들은 부스에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각 시·군의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시책 등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또 올해 8곳으로 확대하는 귀농·귀촌 배움터 운영과 예비 귀농인 농사체험교육, 귀농·귀촌 멘토-멘티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홍보한다.
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청·장년층의 귀농·귀촌 유입에 필요한 니즈를 파악하고 사업과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 귀농·귀촌 행복 2배, 소득 2배' 슬로건에 맞춰 귀농·귀촌 이후 농업의 다양한 비전 제시를 위해 6차산업 안내와 인증제품 전시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 강원 양양군
태백산맥 동쪽에 자리한 양양군은 동쪽으로는 동해를, 서쪽으로는 설악산을 접한 청정지역으로 산과 바다,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돼 수도권과의 거리가 2시간 정도로 가까워져 특히 귀농·귀촌을 꿈꾸는 수도권 도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양군은 귀농·귀촌 적지로서의 장점을 강조하고 귀농·귀촌을 준비 중인 도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인구 늘리기 차원에서 추진 중인 귀농·귀촌 시책과 관련한 귀농인의 집 운영과 정착자금지원, 귀농·귀촌 체험, 귀농·귀촌 아카데미 등 각종 지원시책과 교육 프로그램도 홍보할 계획이다.
김민주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 제공과 함께 상담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 강원 인제군
인제군은 사계절 활용 가능한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중추인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강원 영서 중동부에 있는 인제는 면적이 1천64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다.
전체 면적의 91%는 산과 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구는 3만3천명 중 25% 가량이 농업인으로 구성돼 있다. 높은 해발과 서늘한 기후,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서 농산물 재배에도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승준 인제농업기술센터 생활인력계 주무관은 "전국 제1의 청정지역 인제의 자연과 후덕한 인심은 언제나 여러분을 넉넉한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 곳에서 많은 도시민이 '새로운 꿈'을 실현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강원 평창군
평창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평창군은 박람회 동안 사단법인 해피(HAPPY) 700 평창포럼과 함께 귀농·귀촌 상담은 물론 평창군 농특산물 시식행사를 열어 평창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한다.
또 박람회에서는 평창군 귀농·귀촌 페스티벌 참가자를 모집한다.
해피 700 평창포럼이 주관하고 평창군이 후원하는 평창군 귀농·귀촌 페스티벌은 도시민 초청 농촌체험 행사로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평창을 체험하고 지역 주민과 교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피 700 평창포럼은 지역 주민과 귀농·귀촌인들이 모여 만든 민간단체로 평창군 귀농·귀촌 페스티벌, 평창군 농특산물 홍보, 평창군 관광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창군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황창윤 평창군 귀농·귀촌 담당 공무원은 "귀농인들의 농촌정착 환경 조성은 물론 지역 주민과의 인적 네트워크 구성과 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지역 문화 공감 프로그램을 통해 더 살기 좋은 평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 홍천군
홍천군은 이번 박람회에 귀농·귀촌지원센터, 귀농·귀촌 멘토 등 총 10명이 참가하여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더욱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도시민 유치를 위해 현장 중심의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홍천군은 전국 첫 전원도시 특구 지정과 함께 강원 귀농·귀촌 인구 유입 3년 연속 1위를 기록해 귀농·귀촌 메카로 불린다.
이러한 지역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부각하고 청년 농산업 지원,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소그룹 멘토링 서비스 등 홍천의 차별화된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설명한다.
◇ 강원 횡성군
횡성군은 귀농·귀촌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철도와 도로 등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특성상 청정 고랭지라는 입지적인 우수성을 소개한다.
군은 한우·더덕·안흥찐빵·어사진미(쌀)·토마토·절임배추·잡곡 등 7대 명품 농특산물을 전시한다.
아울러 한우 축제, 안흥찐빵 축제, 둔내 고랭지토마토축제, 더덕 축제 등 지역 4대 축제도 알린다.
이와 함께 관광지와 우천농공단지 등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기업유치 상황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군은 현재 추진 중인 귀농·귀촌종합학교 운영과 교육생 모집을 소개한다.
군은 이를 통해 횡성의 농촌관광 체험마을과 도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널리 알린다.
박호식 횡성군 농업안정지원 계장은 "귀농·귀촌하는 과정에서 횡성군이 도우미 역할을 많이 하고 있으므로 큰 어려움 없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귀농한 이후에도 마을 간 화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정착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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