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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준석 "더 간절해 보인다고요? 늘 간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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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준석 "더 간절해 보인다고요? 늘 간절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냈기 때문인지, NC 다이노스 최준석(35)의 봄은 더 비장해 보인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때도 있지만, 대기하다가 대타로 한 타석 소화할 때가 많아 한 타석 한 타석이 더 소중하다.
12일 기준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8타점이라는 성적은 그가 매 타석 얼마나 집중하는지 보여준다.
최준석은 지난겨울이 힘겨웠고, 이제 선수로 뛸 기간이 짧은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런 것 때문에 더 간절하다'는 말에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지난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최준석은 "안타깝다며 독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게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야구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 타석이라도 허투루 들어간 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저기 타석에 들어갈 때는 정말 간절함을 갖고 야구를 해왔다. 작년에 그런 일이 있어서 올해 유독 그렇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준석은 작년까지만 해도 NC의 '경남지역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FA) 선언 후 원소속 팀인 롯데는 물론 타 구단에서도 외면을 받으면서 그대로 은퇴할 위기에 몰렸다.
해를 넘겨 2월이 되도록 최준석은 기다리기만 했다.
그런데 두산 베어스 시절 최준석을 지켜봤던 김경문 NC 감독이 제자에게 먼저 손을 건넸다.
최준석은 롯데와 연봉 '5천500만원'에 먼저 FA 계약을 했고, 롯데는 곧바로 NC에 최준석을 '조건 없이' 양도했다. 연봉은 NC가 부담한다.
우여곡절을 돌아보며 최준석은 "작년에 조금 힘든 정도가 아니라 엄청 힘들었다. 잘못하면 유니폼도 입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유니폼을 입은 자체가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연봉은 문제가 아니다.
최준석은 "예전에는 많은 연봉도 받아서 안 좋은 시선도 많이 받았다. 이제는 돈이 아니라 야구에 대한 간절함 때문에 야구를 한다고 느껴주신다. 저도 그렇다.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있다.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야구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유니폼 입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팀에 피해 안 주고 보탬이 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에서 베테랑 역할 기대도 받지만, 최준석은 오히려 NC 선수들을 믿는다.
그는 "박민우, 나성범 이런 선수들은 어리면서도 주축이고 경험도 많다. 경기나 훈련이나 알아서 잘하는 문화가 있더라"라며 "베테랑이 돕기보다는 그냥 있는 것 자체로 조금 힘을 더해줄 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소 어색하게 헤어진 롯데와도 덤덤하게 마주한다.
최준석은 "롯데전 첫 타석에서는 기분이 묘했다"면서도 "지금 저는 NC 소속이다. 롯데는 저의 전 소속팀이 아니라 상대 팀이다. 롯데를 상대로 우리가 이기는 방법만 생각하면서 경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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