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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리라화 '날개 없는 추락'…5거래일 연속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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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리라화 '날개 없는 추락'…5거래일 연속 역대 최저
전문가 "무리한 저금리 정책 부작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리라화 가치가 날개 없이 추락하는 모습이다.
11일 오전(현지시간) 이스탄불 외환시장에서 터키리라화는 한때 1미달러당 4.1550리라에 거래됐다.
1유로당 리라화 환율은 5.1435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대비 모두 역대 최고 환율이다.
달러 대비 터키리라화 가치는 지난 5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터키리라화 가치는 매년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평가절하 속도가 더욱 빠르다.
리라는 연초에 견줘 8.5%나 가치가 떨어졌다.
리라 약세는 터키 내부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자율을 낮추라고 은행권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리라화 가치 하락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못한 채 손이 묶였다.
블루베이애셋매니지먼트의 전략가 티머시 애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책금리 운용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양손을 묶어 놓았기에 리라화를 방어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터키 기업·개인은 너나 없이 부채 조정이나 만기 연장에 나서며 건전성 우려를 키우고 있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최근 윌케르, 도우시 그룹, 예니엘렉트릭위레틴 등 유수 대기업이 은행에 부채 조정을 요구했다.
이스탄불에서 활동하는 금융 전문가 아르둔츠 코자발칸 박사는 "부채 조정 열풍이 은행권을 심각한 소용돌이에 밀어넣고 있다"면서 "앞으로 터키가 '대마불사'의 악몽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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