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한과 국교정상화 지향한다는 생각에 변화없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1일 "(북한과)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생각에는 일본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갈 필요성은 북한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의 경제협력은 북한이 밝은 미래를 향해 가는 데 필요불가결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한국, 미국과도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는 등 최근 조성된 대화 국면에서 일본도 납치 문제나 국교정상화 등을 소재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잠시 대화를 한 자리에서 "평양선언을 기반으로 납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영남 위원장은 국교정상화 필요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으며, 북한이 요구해 온 '과거 청산'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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