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9득점 부진에 수비에서도 '구멍'

(원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받아들이는 자세가 아주 좋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32·200.6㎝)에 대한 믿음을 내보였다.
SK는 이틀 전인 8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주 DB와 경기에서 90-93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 SK 메이스는 전반 무득점으로 부진한 끝에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점슛을 12개나 던졌으나 2개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DB의 로드 벤슨은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골밑 외국인 선수의 이런 기록 차이는 그대로 승패가 엇갈리는 요인이 됐다.
전주 KCC와 4강 플레이오프 네 경기에서 23.8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메이스의 부진은 SK에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문경은 감독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 앞서 "메이스가 1차전 다음날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오늘은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문 감독은 "DB의 벤슨이 4강에서도 안양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을 상대로 신경전을 벌여 재미를 봤다"며 "그런데 시즌 막판에 대체 선수로 합류한 메이스를 건드리는 것은 더 쉬운 일이 아니겠냐"고 아쉬워했다.
메이스는 지난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무릎을 다친 애런 헤인즈를 대신해 4강 플레이오프부터 SK에 합류했다.
문 감독은 "벤슨이 챔피언결정전 시작 전부터 '메이스는 사이먼보다 더 쉬운 상대'라느니 '원래 자신이 있다'느니 하는 말들을 하는데 메이스가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전에 메이스에게 두 가지만 당부했다"며 "하나는 벤슨하고 비겨달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1차전처럼 심판 판정에 신경 쓰느라 지역방어를 설 때 제 역할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감독은 "메이스가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고,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한 만큼 오늘은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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