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자율 0%에 6천300억원 외화 교환사채 발행(종합2보)
<YNAPHOTO path='C0A8CA3D00000156BDD71DF000A14E1_P2.jpeg' id='PCM20160721009500003' title='LG화학 [LG화학 제공=연합뉴스]' caption=' ' />
"조달한 자금으로 폴란드·중국 등에 투자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정성호 기자 = LG화학이 이자율 0%에 6천300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교환사채란 미래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사채로, 장기적 회사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6천363억원(6억 달러)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LG화학이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는 처음이다.
교환사채는 미국 달러(USD)와 유로(EURO) 등 2개 통화로 발행되며, 유럽 비엔나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만기 3년에 이자율은 0%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이 발행한 것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유럽 증시 상장은 국내 최초라고 LG화학은 밝혔다.
교환 대상은 LG화학의 자사 보통주 128만4천888주이며, 10일 종가인 36만8천원을 기준으로 해 달러의 경우 25∼30%, 유로는 40∼50%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발행될 것으로 LG화학은 예상했다.
이번에 교환 대상으로 나온 LG화학 자사주는 2016년 12월 LG화학과 LG생명과학이 합병할 때 LG생명과학 주주들이 주식매수 청구를 해 LG화학이 사들인 것이다.
LG화학은 이를 5년 안에 모두 처분해야 하는데 이번에 해외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이를 해소하기로 한 것이다.
정확한 프리미엄과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1일 오전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제로(0) 금리로 발행해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투자자를 상대로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비엔나증권거래소에 외화 교환사채를 상장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수한 해외 신용등급을 입증해 해외 상장 때 통상 필요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이번에 상장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성장기반인 폴란드와 중국 등의 해외 투자에 주로 쓸 계획이다.
engine@yna.co.kr,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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