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계좌' 웰스파고, 이번에 부당 수수료…"1조원대 벌금"
로이터통신 "역대 최대 벌금액"…멀베이니 첫 제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4대 은행 웰스파고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자동차보험 처리와 관련해 1조 원대 벌금을 부과받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웰스파고는 모기지 고객들에 대해 부당하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자동차 대출 고객들에 대해선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결정은 백악관 예산국장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국을 이끄는 믹 멀베이니가 처음으로 단행한 제재다.
벌금액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멀베이니는 약 10억 달러(1조700억 원)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는 금융소비자보호국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이자, 약 2년 전 웰스파고에 부과됐던 벌금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웰스파고는 지난 2016년 9월 이른바 '유령계좌 스캔들'로 1억 달러의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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