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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의 '왈가닥' 변신…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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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의 '왈가닥' 변신…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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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의 '왈가닥' 변신…국립발레단 '말괄량이 길들이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고전발레 작품에 등장하는 발레리나는 주로 가녀리고 청초한 모습으로 등장해 동화 같은 판타지를 전한다. 그러나 오는 19~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여주인공 '카타리나'는 영 딴판이다.
'카타리나'는 공연 내내 뚱한 표정에 우악스러운 발걸음으로 무대를 누빈다. 주먹질, 발길질도 서슴지 않고 심사가 뒤틀리면 남자를 물어뜯기까지 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존 크랑코(1927~1973)의 안무작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비극적인 사랑과 애절한 몸짓이 주로 펼쳐지는 발레 공연과 달리 쉴 새 없이 폭소가 터지는 희극 발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극을 드라마 발레로 각색한 작품으로, 천방지축 '카타리나'와 그녀를 현모양처로 길들이는 '페트루키오'의 팽팽한 공방전을 유쾌하게 그린다.
감각적 안무와 인물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존 크랑코의 여러 드라마 발레 중에서도 원작을 가장 극적으로 재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무용수에게는 고도의 테크닉과 연기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남녀 무용수가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목마에 거꾸로 매달려 승강이를 벌이는 장면은 고난도 묘기에 가깝다.
강수진 예술감독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무용수로 활동하던 시절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 역할이기도 하다. 국립발레단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연권을 얻어 2015년 초연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카타리나' 역에는 김지영, 신승원, 박슬기가, '페트루키오' 역에는 이재우, 이동훈, 김기완이 캐스팅됐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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