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김영록 후보자격 박탈 가처분 신청"…김영록 "깨끗한 경선하자"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지사 경선에 나선 김영록·신정훈 예비후보의 공방이 격해졌다.
신 후보 측은 가처분 신청 카드를 꺼내면서 법정 다툼까지 예고했으며 김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신 후보 측은 9일 선거대책본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2016년 문재인 당 대표 심장을 저격한 김영록을 기억한다"며 김 후보를 비난했다.
신 후보 측은 "김 후보는 현수막과 명함 예비홍보물마저 온통 문재인 대통령으로 도배했다"며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고 평가했다.
2016년 1월 수석대변인직 사퇴와 함께 탈당과 당시 안철수 신당 참여를 검토 등 반(反) 문재인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김 후보를 '문재인 심장을 저격한 저격수'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3일 김 후보가 이른바 대세론을 허위로 주장했다며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김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맞춰 추미애 대표 등이 보낸 축하 영상을 지지 선언으로 표현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여론을 포장했다는 것이다.
신 후보는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런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경선이 시작되는 오는 13일 전 민주당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깎아내렸다.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이 임박하면서 근거 없는 정치공세가 날로 거세지만 정책 선거,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는 의지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정책경선·공명 경선을 거듭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 측은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후보로서 (정치공세를) 일정 부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그러나 정체성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동지로서 신 후보가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본인의 여러 문제를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의 날 선 공방에 장만채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영록·신정훈 후보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모양새"라며 "만일 장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한다면 대립한 두 후보 가운데 한쪽의 지지를 흡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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