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비행장 폭격에 이란병력 포함 14명 사망"
서방 감시단체 확인…주체는 미확인·이스라엘 소행설도 대두
(베이루트<레바논> AFP=연합뉴스) 시리아 정부군의 비행장에 대한 폭격으로 이란 병력을 포함한 14명이 숨진 것으로 서방 감시단체가 확인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T-4 공항에 대한 타격으로 군인이 최소 14명이 숨졌는데 그 가운데 이란 병력도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 국영매체는 앞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 규모는 설명하지 않았다.
T-4 기지는 시리아 홈스 주(州)에 있으며 티야스 공항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이 기지에 시리아의 동맹인 러시아, 이란,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도 주둔한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내에 광범위한 정보수집망을 갖추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T-4 기지를 누가 폭격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미국과 프랑스가 배후를 부인한 가운데 이스라엘 배후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올해 2월에 시리아 정부군 기지 하나를 겨냥해 공습을 가한 바 있다. 당시 관측소는 그 기지가 T-4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이 이어진 지난 7년 동안 시리아 내에 있는 표적을 여러 차례 폭격한 바 있다.
표적 가운데는 이란,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프로그램과 연계된 시설들이 있었다.
T-4 기지에 대한 이번 폭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비난하며 보복을 경고한 뒤에 발발했다.
앞서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 구타의 두마 지역에서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구호, 감시단체의 보고가 있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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