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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 공격' 후 시리아공군기지 맹폭당해…이스라엘 소행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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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 공격' 후 시리아공군기지 맹폭당해…이스라엘 소행설(종합2보)

트럼프 경고 직후 발생…감시단체 "이란병력 포함 14명 사망"
미국·프랑스 폭격설 부인…수시로 시리아 공습한 이스라엘 전력 주목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김수진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지역에 화학무기를 썼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서방의 보복 경고가 뒤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한 공군기지가 미사일 폭격을 받았으나 누구 소행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에서 이스라엘 소행설이 대두되고 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국영 TV는 9일(현지시간) 오전 일찍 미사일 수발이 중부 홈스 주(州)에 있는 T-4 군용 비행장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도 "여러 발의 미사일이 중부 지역의 타이푸르 공항을 타격했다"며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시리아 군기지 폭격설은 서방의 감시단체를 통해서도 근거 있는 정황으로 포착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란 병력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지는 시리아 정부군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러시아, 이란,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병력도 주둔한다고 설명했다.
사나통신은 시리아 공군이 군용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맞서면서 미사일 8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통신은 미국이 공격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으나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폭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인 동(東) 구타 두마에서 벌어진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후에 이뤄졌다.
미국은 지난해 4월 바사르 알 아사드 정권이 반군 점령지 칸셰이쿤에서 맹독성 사린가스를 살포했을 당시에도 군사옵션을 사용했다.

지중해에 있는 구축함을 활용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 화학무기 공격을 수행한 항공기가 이륙한 시리아 공군기지를 때린 바 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발표해 "이번에는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시리아 등지에서 화학무기를 쓰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되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강력 비난해온 프랑스도 공격 주체로 의심을 받았으나 프랑스 군 대변인은 "우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에 이번 미사일 공격에 관해 물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시리아 내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이란군, 헤즈볼라와 연계된 시설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 2월 시리아 내 시설을 공습한 적이 있는데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당시 그 시설이 이번에 폭격을 받은 T-4 비행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일부 구조 단체는 지난 7일 시리아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와 그 동맹인 러시아는 화학무기 사용설을 철저히 부인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반인륜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화학무기 살포 정황을 두고 격분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두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YNAPHOTO path='AKR20180409070952009_01_i.jpg' id='AKR20180409070952009_0101' title='작년 4월 미군의 시리아 군비행장 공습 ' caption='[EPA=연합뉴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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