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챔프 등극 꿈꾸는 DB 윤호영 "간절함만으로 되진 않겠지만…"
(원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베테랑 윤호영(34)은 8일 DB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처음과 끝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례적으로 선발 출전해 서울 SK의 수비를 흔들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반 SK의 격렬한 추격 국면에서는 중요한 블록슛에 성공했다.
6득점, 리바운드 2개, 블록슛 2개, 어시스트 1개라는 수치 이상의 활약이었다.
경기 후 윤호영은 "이겨서 기분 좋다. 분위기를 안 빼앗긴 것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호영은 "첫 게임을 잡았으니 선수들과 다시 얘기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오늘 부족했던 것을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윤호영은 프로 데뷔 후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DB에서만 뛰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김주성, 로드 벤슨과 함께 막강 '동부산성'을 구축했다.
그러나 윤호영은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다.
DB가 마지막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2007-2008시즌 이후 DB에 합류해 준우승만 함께 했다.
윤호영은 "우승이 간절하다"면서도 "간절함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도움이 되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호영은 "이기고 있을 때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나 상관없이 빨리하는 버릇이 있어서 템포 조절을 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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