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명 싸운 수원과 0-0 무승부…전북 3연승·울산 첫승(종합)
이동국, 친정팀 포항에 PK 결승골 '개인통산 204호골'
울산, 강원 꺾고 4연패 뒤 시즌 첫 승리
(서울·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김경윤 기자 = 기대를 모았던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올시즌 첫 슈퍼매치가 싱겁게 끝났다.
양 팀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서울은 올 시즌 무승(3무2패)의 늪을 탈출하지 못했고, 수원(2승2무1패) 역시 올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무엇보다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이후 11경기 연속 슈퍼매치 무승 기록을 이어갔다.
전반전은 서울이 압도했다. 안델손, 에반드로가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에 나서면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서울은 전반전에서 점유율 64%를 기록했지만 득점에 다가가지 못했다.
후반전은 바그닝요를 교체 투입한 수원이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후반 12분 수원 김종우의 왼쪽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으로 볼을 떨궜고, 바그닝요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24분 정현철이 신진호의 왼쪽 후방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심판진의 비디오판독(VAR)결과 정현철이 손으로 공을 쳤다는 판정이 내려져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3분 뒤엔 수원 최성근이 정현철의 발을 밟는 반칙으로 퇴장당해 서울이 수적 우위를 점했다.
1명이 많은 서울은 수원을 강하게 압박했다.
정현철 대신 박주영, 고요한 대신 이상호를 차례대로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40분 에반드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고, 2분 뒤 곽태휘의 헤딩슛이 다시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끝내 무승부에 그쳤다.
포항스틸야드에서는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면서 3연승으로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북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22분 이동국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후반 31분 손준호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공교롭게도 전북은 모두 포항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2골을 책임졌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을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해 2006년까지 포항에서 뛰었고, 손준호도 2014년 포항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뛰다가 올해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포항 출신 선수 2명에게 비수를 찔린 포항은 이번 시즌 개막 무패 행진을 4경기(3승1무)에서 멈추고 첫 패를 당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18분 선발로 나선 아드리아노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동국은 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의 이승기가 후반 21분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는 순간 포항 수비수 두 명에 막히면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과 더불어 자신의 K리그 통산 득점을 204골로 늘렸다.
전북은 후반 31분 이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손준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확인했다.
울산문수구장에서는 울산 현대가 10명이 싸운 강원FC에 2연패를 떠안기며 3-1로 승리했다. 개막 4연패 뒤 5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낸 울산은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승점 3(3골)으로 대구(승점 3·2골)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0위로 상승했다.
전반 17분 김창수의 크로스를 받은 주니오의 선제골로 앞서간 울산은 후반 4분 페널티킥을 유도한 오르샤가 직접 결승골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강원은 페널티킥에 앞서 오르샤에게 반칙을 했던 디에고가 주심에게 항의를 이어가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울산은 후반 7분 강원 제리치에게 헤딩 추격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김인성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는 득점 없이 비겼다.
horn90@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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