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투숙객 증가…호텔에 캐릭터 룸·키즈 라운지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호텔에 가족 단위 투숙객이 늘면서 어린이 고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0∼30년 뒤의 잠재적 고객이기도 한 어린이들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업계는 캐릭터 룸이나 키즈 라운지를 운영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객실의 경우 예약률이 성수기에는 100%에 이를 정도로 일반 객실보다 훨씬 높다.
9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롯데호텔제주는 2011년부터 헬로키티 캐릭터 룸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11개였던 헬로키티 룸은 인기에 힘입어 현재 20개까지 늘었다.
해당 객실은 침대와 소파, 욕실, 가운, 슬리퍼, 거울 등 모든 비품을 헬로키티 캐릭터로 만들었으며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해 '패밀리 트윈'으로 구성됐다.
호텔 관계자는 "헬로키티 룸은 연중 8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인다"며 "성수기에는 만실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 울산은 울산을 대표하는 고래를 활용한 캐릭터 룸 4개를 운영한다.
고래 캐릭터로 꾸며진 벽지와 고래 인형, 어린이 고래 동화책, 어린이 고래 가운, 고래 수건, 어린이 전용 어메니티, 고래 침구류와 텐트가 있다.
롯데호텔 월드는 롯데월드의 캐릭터 '로티', '로리'로 꾸며진 테마 객실을 운영한다. 호텔 7∼8층 전용층에 총 30실 규모로 마련됐다.
롯데시티호텔 마포와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은 비즈니스호텔로서는 이례적으로 캐릭터 룸인 '라바 캐릭터룸'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라바 캐릭터룸 예약률은 80% 이상으로 유지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은 다음 달 '키즈 전용 라운지'를 연다.
키즈 라운지 오픈을 위해 어린이 모델 선발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뷔페 레스토랑에는 어린이 키에 맞춘 '키즈 섹션'을 따로 만들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한다.
호텔 관계자는 "가족형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어린이 동반 고객을 겨냥해 키즈 라운지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오는 30일까지 미피 캐릭터와 협업한 '미피랑 놀자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에는 미피 무드 등, 미피 러그매트와 쿠션, 미피 인형이 놓여 어린이가 미피 캐릭터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체크인 시에는 미피 노트와 연필 세트를 증정한다.
아울러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만 13세 이하 자녀 1명에 대해서는 무료 조식 뷔페가 제공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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