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소방청사 공사장 '기름찌꺼기 오염'…공사 중단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 광역행정타운에서 진행 중인 '경기북부소방합동청사' 공사가 토양 오염으로 중단됐다.
6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공사 중 3개 지점에서 기름에 오염된 토양이 발견돼 최근 4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2개 지점에서 기름 찌꺼기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기준치(500㎎/㎏)를 초과했다.
4곳 중 2개 지점에서 836㎎/㎏, 585㎎/㎏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다른 2개 지점도 452㎎/㎏, 422㎎/㎏으로 기준치에 근접했다.
TPH는 휘발유계통에 함유된 성분으로 인체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질환 등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공사를 중단하고 의정부시에 정밀조사와 함께 토지 정화작업을 요청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빨라야 정밀조사에 1개월 이상, 토양오염 정화에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의정부시가 토지를 매각한 국방부에 정밀조사와 토양오염 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염정화가 완료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는 데 최소 4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양오염이 확인된 공사장은 국방부가 미군에게 반환받아 토양오염 정화를 진행해 의정부시에 매각한 반환 미군기지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의정부시에서 부지를 매입해 지난달 8일 경기북부합동소방청사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경기북부합동소방청사는 38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전체면적 1만682㎡ 규모로 건설 중이며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토양오염이 확인되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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