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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둔 미 공화당, 러·중 잇따른 악재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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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둔 미 공화당, 러·중 잇따른 악재로 고전
중, 트럼프 지지-경합 지역 겨냥 표적 관세로 대응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스캔들을 둘러싼 로버트 뮬러 특검의 전방위 조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트럼프 표밭을 겨냥한 보복 관세 작전을 들고나오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6일 공화당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중국과의 무역 분규까지 겹치면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오는 선거에서 다수당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비관적이다.
현역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에 대한 평가 성격인 중간선거가 전통적으로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쉴 사이 없는 각종 튀는 정책과 발언으로 유권자들의 지지가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상원 공화당 원내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에 따라 당원들에게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열대성 폭풍급 파괴력이 몰아칠 수 있다"면서 "바람이 우리의 면전으로 불어오고 있으며 (파괴력이) 어느 카테고리에 속할지는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미 공화당을 향해 불길한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수입관세와 기존 자유무역협정(FTA) 수정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저돌적인 무역공세가 투자자와 자유무역 신봉자인 공화당원들을 불안하게 하면서 증시는 동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또 보궐선거에서 펜실베이니아 등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에 패하고 있으며 중간선거 사상 기록적인 36명의 현역 하원의원이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주 들어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공화)는 '재앙적 수준의 민주당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공화당의 아성인 테네시주는 사전 조사에서 공화당 상원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10% 포인트 차로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래 테네시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지난 1980년대가 마지막이었다.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우려하는 최대 요인은 러시아 스캔들이다.
뮬러 특검이 어떤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하느냐에 따라 선거 정국에 큰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백악관 변호사들이 트럼프를 보호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뮬러 특검이 조사보고서를 스캔들 조사를 관장하고 있는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에 제출하면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보고서 공개 여부와 함께 공개될 경우 대배심 심리 내용도 포함될 것인지가 관심거리이다.
러시아 스캔들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보복 관세라는 또 다른 악재가 등장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500억 달러(약 52조5천억 원)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표하면서 특히 담배와 오렌지 주스, 대두 등 트럼프 지지 지역이나 전통적 경합 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선거에서 공화-민주가 박빙의 경합을 벌이는 플로리다는 오렌지 주산지이다.
중국은 또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를 예고해 역시 트럼프 지지 기반인 중서부 '러스트벨트'에 잠재적 타격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가 아직 시행된 것은 아니며 협상의 일환이라고 진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이 그들의 잘못을 고치기보다 우리 농민과 제조업체들을 해치는 것을 택했다"면서 1천억 달러 상당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중간선거에서는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은 물론 주지사 선거에서도 다수를 차지해 '공화당 혁명'으로 불렸다. 2010년에는 '오바마 케어'에 분노한 보수계열 시민운동 단체 티파티가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완패'를 안겨줬다.
집권 전반기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식 튀는 국정운영이 공화당에 부담되고 있다. 공화당에 몰려오고 있는 바람이 폭풍 급 재앙을 가져올지, 미풍으로 잦아들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최대 변수이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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