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마린시티 일원 부산관광 '핫 플레이스' 부상
빅데이터 분석…서면·비프광장·자갈치 등도 인기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해운대 바다와 마천루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마린시티 일원이 부산 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을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액 빅데이터를 분석한 2017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내국인 2천477만명, 외국인 226만명 등 모두 2천703만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내국인 관광객은 86만명(3.6%) 늘어났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4만2천명(15.7%)이 줄어 전체적으로는 44만명(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곳은 쇼핑, 먹거리, 유흥을 즐길 수 있는 서면, 비프(BIFF) 광장, 자갈치·국제시장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관광객 방문이 증가한 곳은 동백섬(61.3%), 마린시티 일원(56.6%), 민락수변공원(37.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마천루로 불리는 마린시티 일원은 해운대 바다와 초고층 건축물의 야경 등 다양한 볼거리로 인기를 끌면서 부산 관광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한 곳은 달맞이고개(83.3%), 송도해수욕장(19.2%), 황령산봉수대(15.8%) 등이다.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 가운데 20대는 부산 서면, 전포카페거리 등 쇼핑, 오락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했다.
30대는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일원, 센텀시티, 마린시티 카페거리 등 소셜미디어 사진찍기 좋은 곳을 좋아했으며 40대는 기존의 관광지인 송도해수욕장, 을숙도, 태종대 등을 많이 방문했다.
부산을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3조7천273억원으로 전년대비 3천426억원(10.1%)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액은 4천846억원으로 2016년보다 2천35억원(29.6%)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들은 먹거리 지출(한식, 양식, 제과 등)이 전체 지출액의 23.9%를 사용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안 카페가 위치한 기장군 기장읍과 장안읍 일원에서 지출액이 늘어났다.
이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소개되는 맛집과 카페 탐방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은 부산진구 부전동과 해운대구 우2동 등에서 지출 비중이 높았다.
정임수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산 관광산업을 세밀하게 살펴 다양한 맞춤형 관광정책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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