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러시아판 사드 10월 도입…6조원 규모"
S-400 계약 마무리 추진…프리깃함 4척도 추가도입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인도가 오는 10월 러시아와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인 S-400 '트리움프' 도입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인도 힌두스탄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인도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인도는 10월 뉴델리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양국 연례 정상회담에서 이 계약을 타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3천900억루피(약 6조3천500억원)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계약의 기술적인 부문에 대해서는 완전히 합의가 이뤄졌다"며 "가격 협상 부분이 아직 남은 상태라 시타라만 장관의 이번 방러 동안에는 사인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16년 10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S-400 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한꺼번에 10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춰 최고 수준의 방공미사일로 평가받는다.
인도는 원자력발전소와 주요 정부 기관 등 핵심시설 방어와 파키스탄과 중국의 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요격 등에 S-400를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도는 스텔스 프리깃함(소형 구축함) 4척을 러시아에서 추가로 들여오는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인도는 2016년에 러시아와 4척의 프리깃함을 도입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러시아는 현재 인도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다. 2013∼2017년 동안 인도는 전체 무기 수입의 62%를 러시아에 의존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각각 15%와 11%로 뒤를 잇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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