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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ADHD 치료 중단 심각…'중2병' 간주 말아야"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분석결과, ADHD 치료율 소아 22.3%→청소년 13.5% '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청소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의 치료율이 소아 대비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ADHD 증상을 이른바 '중2병'이나 사춘기 등으로 간주해 환자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5일 제3회 ADHD의 날(매년 4월5일)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청소년 ADHD 환자 치료 현황을 발표했다.학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ADHD 환자의 실제 치료율은 지난해 기준 소아(5~14세)에서 23.3%, 청소년(15~19세)에서 13.5%, 성인(20~65세)에서 0.7%로 각각 집계됐다.
학회는 이 중 청소년 ADHD 치료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하는 데도 불구하고 치료율이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뿐 아니라 2013~2017년까지 5년간 자료를 분석해도 청소년 ADHD 평균 치료율은 7.6%로 같은 기간 소아 ADHD 치료율 14.0%의 절반에 그쳤다.
이는 ADHD를 소아에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청소년기 ADHD 증상을 사춘기나 '중2병' 등 일시적 행동으로 여겨 방치하기 때문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ADHD 증상은 청소년기에 접어들수록 과잉행동은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나아졌다고 착각하기 쉽다. 또 청소년기 ADHD 증상은 집중력 장애로 인한 성적 저하, 학교 부적응, 불안정한 친구 관계, 잦은 우울감 등의 양상을 보여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즉, 불안정한 친구 관계나 우울 증상,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가 ADHD에서 비롯됐다고 인지하지 못해 치료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김봉석 학회 이사장은 "ADHD는 소아에서 성인까지 생애주기에 걸쳐 이어지는 신경정신질환이므로 무엇보다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특히 청소년기는 소아와 성인의 과도기이자 인격과 관계가 형성되는 민감한 시기이므로 주의 깊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붕년 학회 대외협력이사는 "ADHD로 진단받은 청소년의 우울장애는 일반 청소년보다 3배 이상, 불안장애는 2배 이상, 품행장애는 20배 이상 높다"며 "청소년 ADHD 환자의 치료를 방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가 적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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