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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초등학교서 돌봄정책 행보…방문증 받아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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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초등학교서 돌봄정책 행보…방문증 받아 입장
올해 들어 두 번째 보육현장 방문…보육 국가책임 강조
아이들 이름 불러주며 간식 직접 나눠주기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돌봄 정책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번 초등학교 방문은 지난 1월 어린이집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보육 관련 정책 행보로, 문 대통령은 돌봄 선생님과 학부모들을 만나 보육의 국가책임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의 경동초등학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이 발생한 뒤로 외부인의 초등학교 출입 절차가 강화된 상황을 반영한 듯 일일 방문증을 받아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학교 정문 옆 초소에 들러 방문일지에 신원을 적고 신분증을 받아야 하지만 문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정문 안쪽으로 진입한 다음 차에서 내려 학교보안관으로부터 방문증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돌봄교실에 들어서자 교실 안의 아이들이 박수와 환호성으로 반겼다.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학부모로 일일 돌봄 선생이 된 탤런트 장신영 씨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줬고 문 대통령도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의 내용을 들었다.
책 읽는 시간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비닐장갑을 손에 끼고 머핀과 파인애플 등 간식을 나눠줬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 가슴에 붙어 있는 명찰을 보고 일일이 이름을 불러주며 "맛있게 먹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정책간담회는 방송인 박지윤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라며 보육의 국가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육아의 어려움이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저출산은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진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와 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저출산 현상에 여러 구조적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저출산 정책은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과 불안을 해소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장에서 학교와 마을이 함께 2022년까지 돌봄 규모를 33만 명에서 53만 명으로 늘리고 취약계층 중심으로 이뤄지던 돌봄 지원을 보편적 돌봄 지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운영계획'을 발표했다.
학부모들 역시 국가가 보육과 육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부모는 "돌봄교실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면 워킹맘의 경력단절이 해소되고 사교육 부담도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학부모들은 '교육과 보육의 경계를 허물어 달라', '자치·행정·복지가 한몸처럼 운영되게 중앙정부 차원의 큰 그림을 그려 달라', '초등 돌봄 전담사를 정규직으로 만들어 달라' 등의 요구사항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돌봄교실 이용 학생 수를 20만 명 늘려도 여전히 전체 아동 숫자에 비해 적다"며 "하지만 교실 수, 교원 수, 예산 등을 꼼꼼히 점검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정적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돌봄정책은) 국가가 하지 않으면 안 도리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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