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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 폭격기 B-1B '랜서,' 태평양 떠나 중동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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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 폭격기 B-1B '랜서,' 태평양 떠나 중동으로 복귀
태평양으로 귀환하는 B-52H와 임무 교대…지상전 지원
성능개량으로 2050년까지 운행 가능, 탑재폭탄 34t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한반도 등 태평양 지역 임무를 끝내고 중동 지역 임무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급진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아프가니스탄 반군조직 탈레반을 상대로 공습을 해온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도 다시 태평양 작전 지역으로 돌아간다.
미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닷컴은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을 인용, 랜서가 지난 2년 6개월간의 태평양 지역 파견 임무를 끝내고 지난달 31일 자로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CENTCOM 작전 지역으로 복귀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변인은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이륙한 랜서가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도착함으로써 이슬람권 임무를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슬람권 임무에 복귀한 랜서가 몇 대인지, 임무 수행 기간이 얼마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태평양 지역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랜서는 B-52H와 임무 교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B-52H는 지난 2년여 동안 IS와 탈레반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 1천800회 이상 출격해 1만2천여 개의 폭탄을 투하했다"면서, 이 폭격기가 곧 랜서에 임무를 이양한 후 태평양 지역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공군은 지난 1월 제37 원정폭격기대대 소속 6대의 B-52H 편대를 태평양 전략섬 괌으로 파견, 랜서와 1년6개월 만에 임무교대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랜서가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에서 근접항공지원 임무(CAS)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랜서가 대지(對地) 임무에 본격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꾸준한 성능개량 작업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62대의 랜서를 운영 중인 미 공군은 검사와 유지 보수 방식을 계속 현대화해왔다. 또 광범위한 구조시험 덕택에 대대적인 수명연장작업 없이도 적어도 20년 이상 이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1986년 실전 배치된 B1-B는 2013년 기체와 날개 부분에 대한 피로시험(fatigue testing) 덕택에 오는 2050년까지 운행할 수 있게 됐다. 로빈 랜드 전역타격사령관도 지난해 7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 공군이 보유한 전폭기 가운데 유도ㆍ비유도 화기를 가장 많이 적재하는 기종이 B-1B로, 탁월한 성능개량작업 덕택에 앞으로 적어도 20년 동안은 더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랜서는 특히 신형 디스플레이, 최신 컴퓨터 기술과 항법장치 및 개량 소프트웨어 등 '통합전투실'(IBS)로 불리는 현대화작업 덕택에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랜서의 폭탄 적재량은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이나 된다.
2천파운드(907.1㎏)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226.7㎏)급 MK-82 폭탄 84발,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는 얘기다. B-52H보다 폭탄 적재량이 배나 많은 만큼 A-10과는 아예 비교되지 않는다.
엄청난 양의 폭탄을 탑재하지만 60m의 저공침투도 가능하다. 체공시간 역시 A-10의 90분보다 훨씬 길다. 랜서를 지상전 임무에 본격 투입하기로 한 또 다른 이유는 IS를 상대로 한 지상전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9월 시리아 코바니 전투에서 랜서는 지상에 침투한 합동 최종공격통제관(JTAC)이 보낸 표적 정밀좌표에 따라 F-15E 전투기 편대와 함께 24시간 교대로 IS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타격해 이들을 축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랜서는 IS 격퇴전을 지휘하는 CENTCOM 파견 기간에 투하한 2천25발의 정밀유도폭탄 가운데 1천700발을 코바니 전투에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공군 관계자는 밝혔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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