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와르르'…2,410선 무너져(종합)
무역전쟁에 투자심리 위축…코스닥도 1%대 하락하며 870선 내줘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4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하락 반전하며 2,41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37포인트(1.41%) 내린 2,40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5.54포인트(0.23%) 오른 2,447.97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공세에 밀리면서 반락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천228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957억원, 3천444억원 순매도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등 트럼프발 이슈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2.49%)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1.71%), 셀트리온[068270](-1.67%), POSCO[005490](-2.31%), LG화학[051910](-0.66%), 삼성물산[028260](-2.51%), NAVER[035420](-3.95%) 등이 내렸다.
오른 종목은 현대차[005380](2.9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60%), 현대모비스[012330](3.52%) 정도였다.
이 중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운송장비(1.68%), 의약품(1.26%), 은행(0.13%) 정도만 올랐고, 의료정밀(-2.07%), 종이목재(-1.73%), 보험(-1.67%), 비금속광물(-1.55%)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5억4천468만주, 거래대금은 7조9천494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37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1포인트(1.12%) 내린 862.51로 마쳤다.
전장보다 4.83포인트(0.55%) 오른 877.15로 출발한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하며 870선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2천345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892억원, 1천196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밀렸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신라젠[215600](1.90%), 메디톡스[086900](4.31%), 바이로메드[084990](1.81%), 펄어비스[263750](0.62%), 에이치엘비[028300](4.86%), 휴젤[145020](1.94%)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42%), CJ E&M(-0.95%), 코오롱[002020]티슈진(-1.47%), 셀트리온제약[068760](-0.4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제약(1.55%), 운송장비부품(1.36%) 등이 올랐고, 비금속(-6.19%), 컴퓨터서비스(-4.57%), 오락문화(-3.16%)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8억1천123만주, 거래대금은 5조9천618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34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0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8만주, 거래대금은 38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059.8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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