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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의 남자' SK 김동엽, 풀타임 2년차 대폭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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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의 남자' SK 김동엽, 풀타임 2년차 대폭발 조짐
홈런 6개·타점 16개 시즌 초반 2개 부문 깜짝 선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에서 김동엽이란 이름 석 자는 '빨간 장갑의 마술사'로 통했다.
KBO리그 초창기 빨간 장갑을 끼고 화려한 제스처를 선보인 고(故) 김동엽(1939∼1997) 전 해태 타이거즈·MBC 청룡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이젠 '빨간 장갑' 대신 '거포' 김동엽(28·SK 와이번스)에게 야구계가 주목한다.
풀타임 2년 차 김동엽의 방망이가 한창 뜨겁다.
그는 3일 팀의 13-3 대승으로 끝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5·6호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려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타점도 16개로 불려 이 부분 1위를 달린다. 정규리그 개막 8경기 만의 성적이다.
3일 경기에선 '홈런군단'을 이끄는 팀 동료와 대포를 경쟁적으로 발사했다.
1회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이 좌월 3점 아치로 시즌 5호 홈런을 장식하자 5번 타자 김동엽은 배턴을 받아 시즌 5호 중월 솔로포로 보조를 맞췄다.
2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이자 인천 SK행복드림구장 '홈런공장장'인 최정이 4회 석 점포로 시즌 5호 홈런을 날리자 김동엽은 8회 최정과 로맥을 따돌리는 시즌 6호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KBO리그 풀타임 첫해 김동엽은 홈런 22방을 때렸다. 2년 차인 올해에는 대포 발사 간격을 훨씬 좁혀 벌써 6방을 펜스 너머로 보냈다.
김동엽, 최정, 로맥 트리오가 이끄는 SK 홈런 군단은 홈런 25방을 날려 팀 홈런 1위를 질주한다. 팀 홈런 4개뿐인 롯데 자이언츠의 6배가 넘는다.
천안북일고 출신인 김동엽은 한화 이글스 안방마님 출신인 김상국(55) 전 북일고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내로 유턴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해 SK의 2차 9라운드 86순위로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에 데뷔한 2016년 붙박이 주전이 아니었음에도 홈런 6방과 타율 0.336으로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뽐낸 김동엽은 트레이 힐만 감독이 새로 부임한 2017년 황태자로 떠올랐다.
힐만 감독은 김동엽의 몸(키 186㎝·몸무게 101㎏)과 거포 기질을 높게 평가해 붙박이 외야수이자 중심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힐만의 남자'가 된 김동엽은 작년에 생애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넘기고 타점 70개를 올리며 기대에 화답했다.
SK는 연봉협상에서 팀 내 최고 인상률인 144.7%와 함께 1억1천500만원을 안겨주며 김동엽의 가치를 인정했다.
SK 전력분석팀에 따르면, 김동엽의 선구안은 지난해보다 향상됐고, 특히 노림수가 더욱 좋아졌다고 한다. 2년 차 징크스 없이 상대 팀 투수들의 볼 배합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김동엽이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왼쪽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제거한 뒤 스윙할 때 불편함이 줄어 더욱 호쾌한 타격을 한다고 SK 관계자는 덧붙였다.
'늦깎이' 김동엽이 타선의 핵으로 성장하면서 SK 홈런 타선은 더욱 묵직해졌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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