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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수도 동쪽 요충지 반군 일부 퇴각…수뇌부 철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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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수도 동쪽 요충지 반군 일부 퇴각…수뇌부 철수 거부
러시아 국방부 "2일 하루 반군·가족 1천100명, 동구타 두마에서 철수"
전투요원 1만명 중 90% 이상은 아직 잔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수도 동쪽 요충지에서 마지막 반군 조직의 일부가 퇴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사이 동(東)구타 두마 구역에서 '자이시 알이슬람' 조직원과 가족을 합쳐 1천100명 이상이 철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반군 조직원과 가족을 실은 버스 24대가 두마를 벗어나 시리아 북부 자라불루스로 떠났다고 러시아정부는 설명했다.
두마는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구타 반군의 핵심 거점이다.
앞서 이달 1일 시리아 국영매체는 두마의 반군 조직 자이시 알이슬람이 시리아정부와 철수에 합의했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자이시 알이슬람 조직은 합의를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시리아군과 반군이 모두 외신의 취재활동을 제한, 철수 규모 등 정확한 정보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발표가 정확하다면 두마의 반군 조직원 가운데 10% 미만이 동구타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자이시 알이슬람의 전투요원은 1만명 선이다.
철수한 조직원과 가족이 1천100명이라면 여전히 90% 이상이 두마에 잔류했다는 뜻이다.
자이시 알이슬람 우두머리 에삼 알부이다니는 1일 유포한 영상에서 "우리는 두마를 떠나지 않고 남을 것"이라면서 "떠나고 싶은 이들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구타 반군은 2013년부터 시리아 친정부군에 포위된 채 장기간 저항했으나 올해 2월 중순 시작된 대대적인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각 조직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동구타의 '파일라끄 알라흐만'과 '아흐라르 알샴' 조직은 앞서 철수에 합의하고 북부 이들리브 등으로 퇴각했다.
6주간 계속된 러시아·시리아군의 무차별 공격에 주민 1천6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수만명이 고향을 버리고 피란했다.
이번 공세 이전까지 동구타에는 약 40만명이 살았다.
러시아군을 등에 업은 시리아 친정부군은 동구타의 95%를 탈환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가 두마를 떠난 자이시 알이슬람 조직원의 목적지로 밝힌 자라불루스는 유프라테스강 서쪽 국경도시다.
2016년 '자유시리아군'(FSA)을 내세운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벌여 자라불루스 일대를 장악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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