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면서 검은여제 열려…주민 안녕과 풍년 기원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산시 부석면은 3일 갈마리 검은여에서 면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9회 검은여제'를 개최했다.
검은여보존위원회(위원장 김기찬) 주관으로 열린 이날 검은여제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에 이어 주민들이 함께 오찬을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검은여는 부석면 갈마리에 있는 검은색 바위로, 신라 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중국의 선묘낭자의 설화가 깃든 곳이다.
천수만이 매립되기 전 항상 같은 모양으로 바다 위에 떠 있어 '부석(浮石)'으로 불렸으며, 현재의 부석면 명칭도 여기에서 유래됐다.
검은여는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훼손될 처지에 놓였으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지켜냈으며, 그 이후 해마다 4월 3일 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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