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벼랑 끝에서 SK에 반격…4강 PO 1승 2패
에밋 32점·하승진 17리바운드 활약…4일 전주서 4차전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4강 플레이오프(PO) 탈락 위기에서 서울 SK에 반격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희망을 되살렸다.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홈 경기에서 SK에 90-79로 승리했다.
서울에서 열린 지난달 29일 1차전, 31일 2차전을 연이어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KCC는 안방에서 첫 승을 챙기며 5전 3승제 4강 PO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었다.
챔프전을 눈앞에 뒀다가 일격을 당한 SK는 상대의 기를 살려준 뒤 4일 4차전도 전주에서 치러야 해 부담을 안게 됐다.
지난 두 경기 SK의 '대타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에게 고전하고 조급함을 드러내며 패배를 떠안은 KCC는 이날 초반부터 확 달라진 모습으로 기세를 올렸다.
'메이스 효과'를 잠재우고 하승진을 필두로 한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속도 농구를 앞세워 1쿼터 24-11로 앞섰다.
2쿼터 7분을 남기고는 안드레 에밋이 3점 슛, 골밑슛을 연이어 성공하며 39-16, 23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SK는 수비 집중력과 함께 특유의 빠른 농구가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다.
2쿼터 종료 1분 28초 전부터 안영준, 테리코 화이트의 잇따른 가로채기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37-48로 따라붙었고, 전반 종료 직전엔 메이스의 골밑슛으로 9점 차로 좁혔다.
3쿼터 SK가 59-65로 따라간 가운데 이어진 4쿼터에서 KCC는 초반 에밋의 집중적인 득점을 앞세워 두자릿 수 점수 차를 회복해 한숨을 돌렸다.
79-70으로 다시 격차가 줄어들었으나 KCC는 찰스 로드의 2점 슛과 이정현의 과감한 돌파로 연속 득점하며 2분 50초를 남기고 83-70으로 달아났다.
종료 1분 17초 전엔 김민구의 3점포가 터져 89-75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KCC의 에밋은 32점, 하승진은 공격 리바운드 9개를 포함해 17리바운드를 올려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로드는 15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이날 깜짝 선발로 출전한 가드 김민구는 4어시스트 2스틸에 '쐐기 3점포' 등 숨은 공로로 반격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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