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순이익 11조 육박, 36%↑…임직원 2천여명 줄어
은행 2조3천억·금융투자 1조원 순익 늘어
총자산 1천901조원…147조원 증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36%나 뛰며 11조원에 육박했다. 반면 임직원 수는 2천여명 감소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7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과 하나, KB, 농협,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연결기준)은 10조8천969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8조344억원)과 비교해 35.6%(2조8천625억원) 늘어난 규모다.
은행 순이자마진이 확대되고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이 7조7천354억원으로 41.8%(2조2천786억원) 증가했다.
금융투자는 2조1천34억원으로 1조436억원 늘어나며 거의 두 배가 됐다.
보험(1조6억원)과 비은행(2조511억원)도 각각 56.3%, 26.2% 증가했다.
이익의존도로 보면 은행이 60.0%를 기록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2.1%에서 16.3%로 보험은 7.3%에서 7.8%로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개 금융지주회사에 소속된 회사는 199개로 전년 말 대비 2개 줄었다.
점포 수(7천128개)는 경영 효율화 과정에 212개 감소했고, 임직원 수(11만4천534명)도 은행 명예퇴직 등으로 2천204명 줄었다.
9개 금융지주 총자산은 1천901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1천754조1천억원) 대비 8.4%(147조2천억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6.6%(88조2천억원) 늘었고 금융투자(12.4%·20조3천억원)와 보험(30.4%·40조원), 비은행(11.3%·10조8천억원) 모두 증가했다.
바젤3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41%, 12.91%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올랐고, 보통주자본비율(12.39%)도 0.47%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대손상각, 매각 등에 따라 고정이하여신이 줄어들어 전년 말(0.98%)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0.82%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기업부실 감소 등으로 전년 말(89.29%) 대비 14.57%포인트 오른 103.86%였다.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32.38%였다. 자회사 대여금과 지분매입 등을 위한 회사채 발행으로 전년 말(28.38%) 대비 4.0%포인트 올랐다.
자본총계에서 자회사 출자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74%포인트 상승한 124.74%를 기록했다. 부채조달을 통한 자회사 출자가 늘어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지주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사업 다각화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금융지주사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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