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4월" 첫 휴일…흐린 날씨 속에도 나들이 인파 북적
쇼핑몰·영화관도 인파…고속도로 곳곳 정체…"오후 5∼6시 절정…9∼10시 해소"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4월의 첫날이자 일요일인 시민들은 다소 흐린 날씨 속에도 봄기운을 느끼고자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었다.
서울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한옥마을 등 도심 주요 명소는 이른 시간부터 주말을 즐기려는 인파로 가득 찼다. 한복을 곱게 입은 학생들과 젊은 연인들은 추억을 남기느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수도권은 모처럼 미세먼지가 주춤한 탓에 근처 공원을 찾아 운동에 나선 이들도 종종 보였다. 서울 한강공원에는 자전거를 끌고 나온 시민들이 바람을 가르며 달렸고, 가볍게 조깅하는 이들도 있었다.
7살 딸과 한강공원을 찾았다는 한모(36)씨는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데 오늘은 '보통' 수준이라고 해 바로 텐트를 챙겨 나왔다"면서 "오후에는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해 아쉽다"고 말했다.
흐린 하늘 탓에 실내 쇼핑몰, 영화관 등을 찾은 이들도 많았다. 영등포구의 한 쇼핑몰에는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방문객이 자주 보였고 쇼핑몰 서점은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로 가득 찼다.
봄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찾았다는 직장인 이모(32·여)씨는 "구름도 많고 비가 올 것 같아 안전하게 실내로 들어왔다"면서 "봄이니깐 밝은색 옷도 사고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기분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나들이객에, 한식(6일)을 앞둔 성묘객까지 몰려 곳곳에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정체 또는 서행하는 구간은 약 200㎞에 달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청주분기점→청주나들목, 달래내고개→반포나들목 등 16.4㎞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답답한 흐름을 보인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군산나들목→군산휴게소, 당진분기점→서평택나들목,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등 34.8㎞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 덕소삼패나들목→강일나들목,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일산) 방향 하남분기점→송파나들목 등에서도 차들이 시속 40㎞ 이하로 운행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면서 지방에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후 5시∼6시께 정체가 최대에 이르렀다가 오후 9시∼10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날 전국을 오가는 교통량이 402만대로, 최근 주말 평균량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40만대, 지방에서 서울 방향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4만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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