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권·수도권도 청약열기 '후끈'…견본주택 3곳에 10만명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강남권에서 '로또 아파트'로 뜨겁게 달아오른 청약 열기가 서울 비강남권과 수도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문을 연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 재개발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 8천명, 둘째날 1만2천명, 이날 1만5천명 등 총 3만5천여명이 다녀갔다.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천600만원에 책정돼 당첨 시 2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수요자들 사이에 형성되면서 '강북의 로또 아파트'라 불리고 있다.
전용면적 84㎡의 상당수가 9억원이 안 되는데, 주변 시세는 이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염리동 '마포자이3차'는 전용 84㎡ 분양권 호가가 11억5천만~12억원에 달하고, 입주 4년차인 '마포자이2차'는 전용 84㎡ 시세가 12억 원에 이른다.
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는 광화문, 여의도, 종로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마포구의 신축아파트를 기다리는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모델하우스에도 지난 30일 개관 이후 사흘간 4만4천여명의 수요자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모델하우스 개관 시간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으로 개관시간을 연장해 모델하우스를 운영해야 했다.
이 단지는 서울 생활권을 갖춘 3천510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해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입지 환경을 갖춰 서울 강서구를 비롯한 목동, 마포, 심지어 서초와 강동에서도 수요자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상담석에서 분양가, 중도금, 대출, 전매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 단지는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김모(38)씨는 "20분 정도만 투자하면 서울의 전세가격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해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주택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에 공급하는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에도 개관 후 이날까지 사흘 동안 2만7천여명이 몰렸다.
개관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견본주택 관람을 위한 수요자들로 주변이 장사진을 이뤘고, 내부 상담석은 청약방법과 분양가를 문의하는 수요자들로 북적였다.
이 단지는 6월 개통하는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연성역과 1정거장 떨어진 '시흥시청역'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입주와 동시에 소사-원시선 연성역을 즉시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장현지구는 비조정대상지역이어서 세대원도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1년으로 비교적 짧아 높은 청약 열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