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민주당 기고만장·한국당 반성안해"…대안정당 부각
인천시당 개편대회…박주선·유승민·안철수 등 지도부 총출동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전국을 돌며 시도당 개편대회를 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31일 인천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며 '6·13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 인천시당 개편대회에는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등 당의 '3두 마차'와 권은희·하태경·정운천·김중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대안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박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해서 기고만장"이라며 "곧 문재인 정부 1년을 평가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해놓은 것이라고는 모두 빚내어 생색내는 포퓰리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 주는 곶감은 맛있지만, 국민이 단맛에 취해 최면과 환각 상태에 빠진 상태를 벗어나면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은 듣기만 해도 불쾌하다"면서 "절대적인 제왕적 대통령이 국정을 농단하고 권력을 사유화하고, 급기야 교도소에 동시에 구속돼있는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런데도 반성이나 회개는커녕 허무맹랑한 주장과 감언이설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논평을 하고 있다"며 "국민을 도대체 뭐로 보는가. 국민이 바보·멍청이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성공이 한국 정치의 성공과 직결돼 있다"면서 "이 당이 살면 한국 정치가 바뀌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국 정치가) 고리타분한 무능의 정치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국민을 위해 아프고 가려운 부분을 치료하고 긁어드리는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만날 자기들의 밥그릇을 갖고 싸우지만, 우리 당은 국민을 생각하는 진정한 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인천은 기득권 양당의 문제를 가장 확실히 보여주는 곳이자 바른미래당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곳"이라며 "송도 특혜비리 의혹에 (민주당·한국당 소속의) 전·현직 시장이 모두 연루돼 있어 기득권 양당 어느 곳에서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천 정치가 이대로 괜찮다 싶으면 1번(민주당)과 2번(한국당)을 찍어야 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면서 "인천이 바뀌어야 한다면 꼭 바른미래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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