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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결산] ③ '내년에 또 봐요' vs '아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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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결산] ③ '내년에 또 봐요' vs '아듀 코리아'
'구관이 명관' 가스파리니·이바나, 챔프전 우승 주역
2년 뛴 외국인 선수 어디로 향할까…이합집산 활발할 듯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그동안 프로배구 V리그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각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대한항공과 한국도로공사의 남녀부 우승으로 막을 내린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한항공이 2016년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기적처럼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뽑은 밋차 가스파리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올 시즌에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선물했다.
정지석, 곽승석, 김학민, 신영수로 이어지는 고르고 풍부한 토종 레프트 공격수 자원들을 보유하고도 준우승만 4차례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통해 우승 비원을 이뤘다.
여자부 도로공사 역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이바나 네소비치를 잡으면서 창단 첫 우승의 퍼즐을 맞췄다.



대한항공과 재계약한 가스파리니와 마찬가지로 이바나 역시 '구관'이다.
6년 만에 도로공사로 돌아온 이바나는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78점을 몰아치고 팀을 우승으로 안내했다. 3경기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경기당 평균 24.3점을 기록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지 못한 가운데 국내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빛났던 시즌이었다.



국내 리그 2년 차를 맞은 삼성화재의 타이스 덜 호스트는 토종 공격수 박철우와 함께 팀의 초반 11연승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박철우(55.16%)와 타이스(54.69%)는 리그 공격 성공률 1∼2위에 오르며 삼성화재를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놨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1승 뒤 2패를 당해 챔프전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삼성화재는 '막강 쌍포'를 앞세워 '절반의 성공'을 이뤄냈다.



우리카드가 재계약한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득점과 서브에서 나란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공격성공률 또한 55.62%로 4위를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6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파다르의 존재로 인해 강팀들과의 승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반면 '신흥 강호'로 떠올랐던 OK저축은행은 V리그가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가 자유계약이 아닌 트라이아웃으로 바꾼 뒤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로버트랜디 시몬이 떠난 뒤 데려오는 외국인 선수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브람 반 덴 드라이스가 제 몫을 못하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의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과 KGC 인삼공사 알레나 버그스마가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모두 재계약 선수다.
IBK기업은행이 흔들리는 팀 전력 속에서도 챔프전에서 준우승한 것은 고군분투해준 메디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알레나 역시 리그 득점 1위, 공격성공률 4위의 맹활약을 펼쳤다.
남자부의 가스파리니·타이스·파다르, 여자부의 메디·알레나는 모두 두 시즌을 소화해 원소속 구단의 우선지명권이 사라졌다.
이들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면 추첨 순번으로 지명을 받는다.



일단 다음 시즌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겠다고 의사를 넌지시라도 밝힌 선수는 타이스와 파다르, 현대캐피탈의 전 외국인 선수인 아르파드 바로티, 마르코 페레이라(OK저축은행) 정도다.
마르코 페레이라의 동생인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는 KB손해보험과 재계약이 유력하다. 파다르는 일본행과 트라이아웃 참가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공사는 이바나와 재계약할 것으로 점쳐지고, 메디는 미국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뽑혀 트라이아웃 참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아웃에 나올 경우 첫손가락에 꼽히는 알레나는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V리그 트라이아웃에는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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