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투수 명암 교차…왕웨이중 2승 vs 샘슨·윌슨 2패
헥터·린드블럼 시즌 첫 승리…듀브론트·피어밴드 첫 패배
박병호 31개월 만에 연타석 대포…김동엽·강백호 3호 대포
(서울·부산=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 1선발 투수들의 명암이 교차했다.
대만 출신 첫 KBO리그 선수인 왕웨이중(NC 다이노스)이 2승의 신바람을 낸 데 반해 한화 이글스의 키버스 샘슨은 2패로 고개를 숙였다.
30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선 SK 와이번스 김태훈을 제외하곤 지난 24일 개막전에 출전한 각 구단 1선발 투수들이 엿새 만에 시즌 두 번째로 등판했다.
왕웨이중이 다승 경쟁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
왕웨이중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고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한 왕웨이중은 팀의 7-5 승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2-7로 승부가 기운 9회 말 이대호의 마수걸이 홈런(2점)과 대타 이병규의 솔로포로 3점을 따라붙었으나 더는 힘을 내지 못하고 6연패 나락에 떨어졌다.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는 6이닝 동안 5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샘슨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SK 와이번스의 대포에 4⅔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하고 2패째를 안았다.
볼넷을 4개나 주고 제이미 로맥(1점)과 김동엽(3점)에게 홈런 2방을 맞았다.
평범한 병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2루수 정근우가 1루에 악송구 한 바람에 실점하는 등 불운도 겹쳤다.
SK는 8-4로 이기고 2연패를 끊었다.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메릴 켈리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SK 좌완 김태훈은 5이닝을 2점으로 막고 승리를 안았다.
작년 공동 다승왕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와 롯데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조쉬 린드블럼도 각각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헥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2점을 줬다.
3-2로 앞선 7회 구원진에게 마운드를 넘긴 헥터는 불펜이 4-3,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1승을 어렵사리 따냈다.
이와 달리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의 멍에를 썼다.
린드블럼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괴물 신인 타자 강백호에게 6회 솔로 아치를 허용했을 뿐 6이닝을 1점으로 막아 이적 첫 승리를 올렸다.
두산은 6-2로 이겨 5연승을 질주하며 NC와 더불어 5승 1패로 공동 선두를 지켰다.
작년 평균자책점 1위인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는 양의지에게 던진 실투 1개가 3점 홈런이 된 바람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0-8로 이겼다.
8-8이던 연장 12회 2사 2, 3루에서 김민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양 팀 선발 에스밀 로저스(넥센)와 윤성환(삼성)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선 소득 없이 물러났다.
거포들의 홈런 경쟁도 서서히 달아올랐다.
돌아온 거포 박병호(넥센)는 3회 투런포, 5회 석 점포로 2년 7개월 만에 KBO리그에서 연타석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홈런을 3개로 늘리고 홈런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샘슨을 무너뜨린 김동엽과 강백호도 시즌 3호 홈런을 합창했고, 작년 타점왕 다린 러프(삼성)도 하루에 홈런 2방을 몰아치며 기지개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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