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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펀드, 1분기 수익률 최고…14.72%
브라질-러시아 순…국내선 중소형주펀드 선방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펀드시장에서 '베트남펀드'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9일 기준 베트남주식펀드의 수익률이 14.72%로 가장 높았다.
브라질펀드가 10.31%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러시아펀드(6.72%), 남미신흥국펀드(5.60%), 동남아펀드(4.95%)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7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신흥국과 자원부국 주식 투자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올해 1분기 평균 -2.30%의 수익률로 평가손실을 본 것과도 대조적이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경제 지표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수급적인 흐름도 양호했다"며 "연초 이후 유가가 7.5%나 오르며 브라질, 러시아 등 자원부국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전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와 우리나라 코스닥 증시는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국 주요 지수의 연초 이후 등락률을 보면 베트남 호찌민 지수가 19.10% 올라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도 9.78% 뛰었고 러시아 RTS 지수는 6.27% 올랐다.
국내 증시를 보면 코스피는 1.95% 내렸으나 코스닥 지수는 6.58%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선 중소형주식 펀드가 연초 이후 평균 -0.28%의 수익률로 일반주식(-1.73%), 배당주식(-3.52%), K200인덱스(-3.89%) 등 다른 유형보다 선방했다.

◇ 올해 1분기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5개 유형과 주요 지수 등락률
┌──────────────────┬─────────┬────────┐
│ 유형 평균과 주요 지수│ 순자산(억원) │연초후 수익률(%)│
├──────────────────┼─────────┼────────┤
│해외주식형 - 베트남주식 │19,125│ 14.72│
├──────────────────┼─────────┼────────┤
│해외주식형 - 브라질주식 │ 1,114│ 10.31│
├──────────────────┼─────────┼────────┤
│해외주식형 - 러시아주식 │ 3,050│6.72│
├──────────────────┼─────────┼────────┤
│해외주식형 - 남미신흥국주식 │ 943│5.60│
├──────────────────┼─────────┼────────┤
│해외주식형 - 동남아주식 │ 6,094│4.95│
├──────────────────┼─────────┼────────┤
│해외주식형 전체 평균│ 290,292│0.71│
├──────────────────┼─────────┼────────┤
│국내주식형 전체 평균│ 598,301│ -2.30│
├──────────────────┼─────────┼────────┤
│베트남 호찌민 │ - │ 19.10│
├──────────────────┼─────────┼────────┤
│브라질 보베스파 │ - │9.78│
├──────────────────┼─────────┼────────┤
│러시아 RTS │ - │6.27│
├──────────────────┼─────────┼────────┤
│코스피 │ - │ -1.95│
├──────────────────┼─────────┼────────┤
│코스닥 │ - │6.58│
└──────────────────┴─────────┴────────┘
※ 자료: KG제로인 제공(2018년 3월29일 기준)

베트남펀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은 지난달에도 평균 3.33%의 수익률을 올려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성과를 냈다.
베트남펀드의 월등한 성과에 투자금도 몰렸다.
올해 1분기 베트남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6천647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에 유입된 자금 1조9천81억원의 35%에 가까운 규모다.
다음으로 글로벌주식(5천428억원)과 정보기술섹터(3천57억원), 북미주식(1천900억원) 등 펀드 순으로 자금이 유입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개별 펀드별 1분기 수익률을 보면 베트남펀드가 상위 1∼9위를 싹쓸이했다.
'HDC베트남적립식1(주식)ClassC-P'가 16.89%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베트남자1(UH)(주식)종류A'(15.86%),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UH(주식)(A)'(15.18%) 등도 올해 들어 15% 넘는 성과를 거뒀다.
브라질펀드인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자1(주식)종류C-P(13.94%)가 베트남펀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 올해 1분기 수익률 상위 10개 해외주식형 펀드(ETF 제외)
┌───────────────────────┬──────┬──────┐
│펀드명│ 소유형명 │ 수익률(%) │
├───────────────────────┼──────┼──────┤
│HDC베트남적립식 1(주식)ClassC-P │ 베트남주식 │ 16.89│
├───────────────────────┼──────┼──────┤
│미래에셋베트남자 1(UH)(주식)종류A │ 베트남주식 │ 15.86│
├───────────────────────┼──────┼──────┤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UH(주식)(A) │ 베트남주식 │ 15.18│
├───────────────────────┼──────┼──────┤
│유리베트남알파자UH[주식]_C/C-e│ 베트남주식 │ 14.87│
├───────────────────────┼──────┼──────┤
│유리베트남알파자[주식]_C/C-F │ 베트남주식 │ 14.70│
├───────────────────────┼──────┼──────┤
│한국투자연금베트남그로스자(주식)(C-e) │ 베트남주식 │ 14.59│
├───────────────────────┼──────┼──────┤
│유리베트남알파연금저축자[주식]_C/C-e │ 베트남주식 │ 14.55│
├───────────────────────┼──────┼──────┤
│미래에셋베트남자 1(H-USD)(주식-파생)종류A │ 베트남주식 │ 14.39│
├───────────────────────┼──────┼──────┤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 │ 베트남주식 │ 14.32│
├───────────────────────┼──────┼──────┤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C-P │ 브라질주식 │ 13.94│
└───────────────────────┴──────┴──────┘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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