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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리아 개입확대 시사…"마크롱, 쿠르드병력 지원 약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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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리아 개입확대 시사…"마크롱, 쿠르드병력 지원 약속"(종합)
대통령실, 지상군 파병계획 질문에는 답변 회피…"대화 중재 희망"
터키 에르도안 "심히 잘못된 접근에 가슴 아파"
"수도 부근 최대 반군조직도 시리아 정부와 철수 협상 중"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프랑스가 시리아 사태에 개입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엘리제 궁에서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표단을 접견하고 지원을 약속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SDF가 수행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시리아 사태의 해법이 도출될 때까지 IS 부활을 차단하기 위해 시리아 북서부 안보지대를 안정시키는 데 프랑스가 SDF를 지원하겠다고 확약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SDF와 터키 간 대화를 중재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대통령실 발표 후 지상군 파병 가능성에 관한 예측이 꼬리를 잇자 프랑스 대통령실은 국제동맹군과 별도로 시리아 북부에서 독자적인 지상군 작전을 계획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SDF의 주축을 이루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는 국제동맹군의 IS 격퇴전에 동참했으나, 터키는 이 세력이 자국의 분리주의를 자극하는 최대 안보위협으로 간주한다.
터키는 올해 1월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전개해 최근 도시를 장악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과 연계 반군의 공격에 25만 명이 아프린에서 탈출하고, YPG 부대원 1천500명과 주민 수십 명이 숨졌다.
터키는 프랑스가 '테러조직'과 협력한다고 비판하며, 중재 제안을 일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30일 앙카라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프랑스가 완전히 잘못된 접근을 취한 것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프랑스의 정책에 고무된 테러범이 프랑스에 넘쳐나도 터키에 도움을 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 대변인 이브라힘 칼른은 30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테러조직과 '대화', '접촉', '중재'를 하려는 노력을 전면 거부한다"고 썼다.



한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 동(東)구타에서 지난 한 달 새 반군 조직원과 가족 13만5천 명이 빠져나갔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앞서 동구타 반군조직 파일라끄 알라흐만과 아흐라르 알샴은 시리아 정부 측과 철수에 합의했다.
조직원과 그 가족은 동구타를 떠나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 이들리브로 향했다.
동구타 최대 반군조직 자이시 알이슬람도 시리아·러시아와 유사한 철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자이시 알이슬람이 장악한 두마는 동구타에서 가장 큰 도시다.
시리아 국영 티브이(TV)·라디오는 시리아 정부가 자이시 알이슬람에 토요일 밤 자정까지 도시에서 철수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자이시 알이슬람은 철수 시한과 최후통첩에 관한 보도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리아 정부의 선전이라며 국영매체 보도를 반박했다.
이 조직의 모하메드 알루시는 아랍권 언론 알아라비야에 "우리는 동구타에 남거나 절충안을 찾고자 협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땅에서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동구타는 2013년부터 시리아 친정부군에 포위됐으며 지난달 시리아·러시아군이 대대적 공세를 시작하기 전까지 40만 명이 이곳에 살았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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