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방송 '두 번째 명함'…대기업 명퇴 후 역사해설사로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한국직업방송 프로그램 '두 번째 명함'은 명예퇴직 후 역사해설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상욱씨의 이야기를 3일 소개한다.
자동차 대기업에 다니던 이씨는 50살 때 명예퇴직 후 대리운전, 화물트럭운전도 하고 사업도 손 대봤지만 성과를 얻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때 머릿속에 떠오른 일이 역사해설사였다.
이씨는 10년 전 경복궁에 놀러 갔다가 만난 젊은 해설사가 교과서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내용을 마치 옛날이야기 하듯이 재미있게 설명하는 모습에 빠졌고, 그때부터 '궁궐길라잡이'라는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
사학과를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화책보다 역사책을 더 봤을 만큼 좋아하는 분야였기에, 당시 자원봉사는 이씨에게 바쁜 회사생활 속 활력소가 됐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역사해설사의 길로 들어선 그는 하루에도 몇 시간씩 역사를 공부하고, 국내 문화유적지를 다니면서 답사코스를 만들었다. 또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를 통해 답사코스와 역사해설을 겸비한 상품을 만들어 올렸다.
해당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어 수요가 많아졌고, 이씨는 '해설사 양성과정' 강의까지 만들어 후배 양성도 하고 있다.
이씨는 현재 강의와 답사 외에도 새로운 투어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덜 알려진 곳을 발굴해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과 역사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50살까지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다면, 이후부터는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 말하는 이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프로그램은 낮 12시 방송되고, 당일 오후 5시 다시 볼 수 있다.
한국직업방송은 케이블TV CJ헬로비전 230번, 티브로드 210번, 딜라이브 256번, CMB 166번, HCN 425번, 544번, IPTV KT올레 252번, SK브로드밴드 273번,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189번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채널 문의는 전화(☎ 02-397-7900)로 하면 된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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