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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교관 추방 불참 오스트리아에 불만 커지는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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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교관 추방 불참 오스트리아에 불만 커지는 EU
스웨덴 전 총리·라트비아 유럽의회 의원 공개 비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가 영국에서 벌어진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 대열에 불참하자 EU 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칼 빌트 스웨덴 전 총리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스트리아의 결정은 EU 회원국 자격과 양립할 수 없다"며 "서방의 일원이 되는 것과 동서를 잇는 다리가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며칠 EU 국가들과 미국 등 25개국은 군사용 신경안정제를 사용한 암살 시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모두 15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


반면 EU 회원국인 오스트리아는 '중립국'이라는 점을 내세워 "동서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러시아와 대화 채널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올 하반기 EU 의장국이지만 영국은 멀고 러시아는 가까운 현실을 택한 셈이다.
오스트리아는 50년간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해왔다.
사회민주당 소속이었던 베르너 파이만 전 총리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했을 때 EU가 취한 경제제재 조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 정부에서 우파 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한 극우 자유당은 2016년 러시아 여당 통합러시아당과 EU 제재 해제를 위해 협력하는 합의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라트비아 외무장관을 지낸 아르티스 파브릭스 유럽의회 의원은 오스트리아의 결정을 '재미없는 농담'이라고 조소하면서 "EU의 다른 정책이나 결정을 오스트리아에 적용하지 않는 게 있느냐"고 반문했다.
EU 내에서 오스트리아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오자 자유당 원내대표인 요한 구데누스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다른 나라들을 자신에게 끌어들이려는 나라들이 오스트리아를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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